빈들에 바람이 불면
재 희
댓글 1 빈들에 바람이 불면 / 재희
참새들의 파티가 끝나고
텅 빈 늦가을 들판에 바람이 불면
고개 숙인 허수아비 유일한 벗
짝 잃은 외기러기 한 마리,
나는 갈바람 산산히 부는 빈 들판을
가로질러 걷기를 좋아합니다.
사연 많은 허수아비 푸념도
실연당한 외기러기 슬픔도,
들녘의 바람은 다 안고 품어
세월을 재촉하고
흰 구름 바람결에 흘러간 길
그 뒤를 느릿느릿 나도 따라갑니다.
* 더보기 : 글벗과 詩人의 마당 | - Daum 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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