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월의 뒷모습
재 희
댓글 6구월의 뒷모습 / 재희
그날의 바람은
너의 웃음 닮아 따뜻했어
햇살이 우리 그림자 사이를
조용히 걸어가던 오후
낙엽처럼 흩어진
먼 기억이지만
문득 스치는 바람 끝에
그날 향기가 실려 온다.
너도 어딘가에서
나처럼 잠시 멈춰 서서
풀벌레의 그리움 부르는 소리
듣고 있을까?
아무 말 없이 조용히 지는
구월의 끝은 언제나 슬프다.
저녁노을에 기대어 우는
시간의 뒷모습 같다.
* 더보기 : 글벗과 詩人의 마당 | - Daum 카페
댓글 6
댓글 정렬방식 선택
- 선택됨
페이지 위치정보
- 현재 페이지1
비로그인 상태입니다 테이블에 앉아보세요!
테이블만의 핵심 기능을 확인해 보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