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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부터 가을까지/ 김연식
바보라서 편한 남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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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부터 가을까지/ 김연식


이른 봄 세상을 보고 싶어
밤낮없이 아팠나 봐
흐르는 시간 내 몸에
조금씩 흔적 남겨

세월이 왜인지 자꾸만 슬퍼져
겨울 고목처럼 초라해진 내 모습
끝을 알 수 없을 것만 같은
두려움에 잠이 오질 않아

삶은 언제나 바람 앞 등불 같아
흐르는 강물 위 종이배처럼 위태로워
그래도 내 마음은 행복한 꿈을 꾸며
괜찮을 거라 믿으며 살아

오랜 세월 상처 입은 앞산 고목은
말없이 수백 년 버티며 살아
늘 푸르게, 늘 든든하게
내 아픔쯤 스치는 바람만 같아

바람에 몸을 맡기고 흔들리며 살아도
마음에 걸친 옷을 모두 벗고
햇빛 깔린 풀꽃 위에 누워
잠시 쉬고 싶어, 단 한 번만이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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