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둔강의 언덕/ 로버트 번즈
바보라서 편한 남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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둔강의 언덕/ 로버트 번즈


아름다운 둔강의 언덕
그대 어찌 그리 곱게 꽃피울 수 있습니까 나는 이리도 수심 가득
슬픔에 젖어 있는데
그대 어이
작은 새들과 노래 부를 수 있습니까 산사나무꽃 사이를 날아다니는 새의 노래가 내 가슴을 엡니다

그 노래를 듣고 있으면
지난날들이 생각납니다
다시는 오지 않을 그 행복이

아름다운 둔 강가를 거닐다 보면
장미와 인동덩굴 얽힌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새들은 모두 그늘의 사랑 노래를 불렀고 어리석게 내 사랑 노래를 불렀습니다
가시 돋친 나무 위의 고운 장미를
사뿐이 꺾어 들고 즐거워했지요
그러나 날 속인 그대는
장미를 앗아갔습니다
내게 가시를 남겼을 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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