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후 네 시 기차를 타고
재 희
댓글 4오후 네 시 기차를 타고
/ 재희
잿빛 구름 파란 하늘을 가리면
어김없이 내 마음엔 비가 내렸다
빗물 흘러 나의 마음 젖어가도
그대 그리운 이름 지울 수 없는데
밤새워 씻겨내야 할 슬픔
암막의 장벽을 치고 눈을 질끈 감아야 했지
아픈 기억은 잊어 달라며
뒤돌아서 가는 모습 멀어지는데
잊어 달라는 말이기에 오랜 시간
기억에 남아
종일 머릿속을 헤집고 돌아 다니는 사람
보여 줄 거란 아름다운 노을밖에 없다는
폐항된 가난한 포구
변산 해변에 내려두고
오후 네 시 낯선 기차를 탄다.
*더보기 : 글벗과 詩人의 마당 | - Daum 카페
댓글 4
댓글 정렬방식 선택
- 선택됨
페이지 위치정보
- 현재 페이지1
비로그인 상태입니다 테이블에 앉아보세요!
테이블만의 핵심 기능을 확인해 보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