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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을이 물들면
재 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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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을이 물들면  /  재희  

마른 나뭇가지 사이를 지나다가 서성이는 바람처럼 
굽이굽이 흘러온 길 해 저문 언덕에 서서
마음 둘 곳 없는 철없는 이 계절에
발끝에 차인 돌부리라도 붙잡고 벗하고 싶은 날.

물에 젖은 솜옷처럼 무거운 짐 내려놓고 뒤돌아보니 
낯익은 얼굴들은 저만치 멀어져 가는데
정처 없는 발길 구름 따라 걷다 보니
발끝에 주저앉은 그림자도 쉬어가자 한다

아, 가지 끝에 울어대는 마파람 소리 구슬프구나
어디서 구겨진 마음 내려놓고 쉴까나
맥없이 쓰러진 낮달을 밟고
노을빛 황혼 저 홀로 기우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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