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꼭 좋은 시 볼 수 있다면
오늘 입은 마음의 상처/ 황동규 사람 모여 사는 곳 큰 나무는모두 상처가 있었다.흠 없는 혼이 어디 있으랴?오늘 입은 마음의 상처,오후내 저녁내 몸속에서 진 흘러나와찐득찐득 그곳을 덮어도 덮어도아직 채 감싸지 못하고쑤시는구나.가만, 내 아들 나이 또래 후배 시인 랭보와 만나잠시 말 나눠보자.흠 없는 혼이 어디 있으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