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꼭 좋은 시 볼 수 있다면
곱다 참으로 곱다. 푸른 하늘도 곱고 뜬구름도 곱기만 하고
논밭에 익어가는 곡식들도 싱그럽고 곱기만 하다. 여름날의 뜨거운 태양도 고맙고 바람 한 점도 없는 햇살에도 고맙고
땡볕 바다 출렁임조차도 고맙고 모래사장 솔가지에 밟히는 느낌조차도 감미롭다. 수현낙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