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바로가기본문 바로가기내 프로필 바로가기인기있는 테이블 리스트 바로가기추천 테이블 리스트 바로가기
[케이팝 데몬 헌터스] 싱어롱 후기
야임마누엘 칸트
댓글 0

저번에 나타지마동요해 리뷰 글 올렸습니다. 미국 여행 중이라 곳곳에서 영화 좀 보고 있어요.
할리우드 배우나 셀럽 한 명 마주칠 줄 알았는데 못 만났던 ㅠㅠ
그러다가 어찌저찌해서 케데헌 싱어롱 상영하는 곳 가서 보고 왔어요.
솔직히 싱어롱의 분위기도 궁금했지만... 영화관에서 빵빵한 사운드로 보면 어떨지 궁금해서 보고 왔습니다.
미국 여행 가서 영화만 거의 보고 온....

 

1. 전체적인 분위기

Audience Reaction같은 컨텐츠가 유행하는 미국인 만큼, 미국 극장은 상영 중 관객의 환호, 박수가 자연스러운 현상입니다.
다소 개방적인 분위기이다 보니 어벤져스: 엔드게임 때도 왁자지껄 웃고, 어셈블 장면에서는 영화 소리가 안 들릴 정도로 시끄러웠다 합니다. 최근에는 마인크래프트 더 무비 때 "치킨 조키" 사건이...
싱어롱 상영이라는 포맷 자체가 조금은 생소할 수 있지만 대표적인 사례로 겨울왕국 2가 있습니다. 우리나라에서도 정식 개봉한 거로 기억합니다. 그 때 전 가지 않았지만 시기에 영화관 가니까 엘사 드레스 입은 여자 아이들이 많더라고요... ㅎㅎ
지금 세대의 엘사는 루미 같네요. 다들 루미 머리 하겠다고 보라색 염색하고 머리 기른다고 난리라 합니다..ㅋㅋ 싱어롱 상영하는 미국 극장 풍경도 별 다를 바 없었습니다. 국립중앙박물관에서 파는 호랑이 키링을 손에 꼭 쥐고 온 아이들도 있더라고요. 물론 우리나라 사람은 아니었어요. 뭔가 기분이 묘했어요. 타지에서 우리나라 굿즈를 보다니...

 

2. 상영 도중
끌려오신 아버님들 빼면 저만 남자였습니다. 전 싱어롱 분위기도 궁금했지만 영화관에서 상영할 때의 느낌을 체감하고 싶어서 온 겁니다. 넷플릭스에 올라온 케데헌 테크니컬 스펙이 1080p밖에 안 되어서... 많이 실망스러웠습니다. 다행히 극장 개봉판 버전은 4K DCP 같더라고요. 나중에 넷플릭스가 4K UHD 블루레이 물리매체 보급해주길 간절히 바랍니다. 은근히 기다려져요.

 

 

영화 극초반, 시작하자마자 "현트릭스! 헌트릭스!" 라고 외치는 부분이 있는데 그 때 아이들, 어머니들까지 다 부르시더라고요. 혼문에 관한 설명까지는 다들 조용하다가, 영화를 여는 첫 OST, "How It's Done"이 나오자마자 상영관 분위기가 완전히 바뀝니다. 랩 부분은 다들 부르기 어려운지, 후렴 시작하는 "하우 잇츠 던 던 던!"은 목청이 나가게 부르더라고요! 저도 갑자기 흥겨워져서 몸을 들썩였어요. 사실 이런 분위기가 솔직히 OTT로 영화를 볼 때 절대 누리지 못하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그래서 한국도 영화관에서 그냥 피식 웃는 거 말고도, 열정적으로 환호하고 박수도 치면 좋을 거 같아요. (물론 시사회 때는 가끔 그러더라고요. 개인적으로 기억나던 건 듄 파트 2. 그거 말고도 스파이더맨 노 웨이 홈 개봉 당일에는 어스파, 샘스파 나올 때 오!!! 하는 사람들은 좀 되더라고요.)


그리고 같은 노래 2절에서 fit check for my napalm era~ 하는 부분은 다 부르시더라고요. 그 전에 Heels, Nails... 에서도 떼창 나오고요. 어떻게든 따라부르려는 여자아이들도 은근 귀여웠어요. 

 

 

대망의 Golden... 거의 뭐 엘사의 렛 잇 고 수준의 파급력이라 해도 과언이 아닌 곡입니다. (어쩌면 이번 아카데미 시상식 때 부를수도..? 라이브 어찌 하시려고ㅠㅠ) 처음부터 끝까지 가사를 다 외운 친구들이 절반 이상이었어요. 앞 뒤 좌 우에서 다들 신나서 부르는 모습이 어딘가 뭉클하더라고요. 변성기 안 온 친구들이라 그런지 고음도 잘 올라가고. 또 중간중간 나오는 한국어 가사 발음까지 그대로 따라하는 거 보고 많이 놀랐습니다. 많이 들어서 발음을 터득했는지, 아님 뜻을 아는 건지... 그래도 콘서트장 온 거 같았습니다. 외국 가수가 내한 공연 와서 우리나라 사람들이 떼창하는 거 보면 이런 기분일까요?

 

 

멜로망스 - 사랑인가 봐 나오는 부분에서는 K 드라마 보는 것처럼 다들 어머어머~~ 하는 소리가 났어요. 어떡해 어떡해!를 미국식으로 보는 거 같은 느낌이라 많이 생소했어요. 그리고 다음에 등장한 Soda Pop은 다들 후렴만 부르더라고요. 이전까진 사자 보이즈 얼굴 보느라... 집중하시는 것 같더라고요.

 

 

그 이후 액션 씬, 루미의 반전 정체, 갈등이 나올 때는 좀 잠잠했습니다. 그러다가 사자 보이즈의 Your Idol이 시작되니까 극장이 떠내려가더라고요. 전 이 노래가 제일 좋더라고요. 그냥 다른 아이돌이 불러도 손색 없을 완성도라.. 멜로디와 안무도 너무 제 취향이었습니다. 이 노래는 저학년 어린이보다는 고학년, 그리고 대학생, 어른들이 좀 더 좋아하더라고요. 떼창하시는 목소리가 갑자기 걸걸해져서... ㅋㅋㅎ 베이비 랩 파트 한국어 가사가 좀 많은데 그것도 다 부르더라고요. 많이 신기했습니다..

 

This Is What It Sounds Like 나올 때는 연령대를 불문하고 모두가 좋아하더라고요. 전 솔직히 집에서 볼 때는 오글거렸습니다. 근데 극장에서 보니까 뭔가 찡하더라고요. 진우 희생 씬에서도 다들 안타까워하는 것도 영향을 준 거 같습니다. 케데헌을 극장에서 보려고 벼르던 벼르던 친구가 있었는지, 진우 죽을 때 우는 여자 아이가 한 명 있더라고요 ㅠㅠ

 

 

3. 기타
엔딩 크레딧 끝나고 기립 박수를 치기도 하고, 엔딩 크레딧 삽입곡 Takedown도 따라부르더라고요. 저도 콘서트장 다녀온 것처럼 여운이 가시질 않았습니다. 후속작 솔직히 안 만들었으면 하지만, 그래도 제작진이 그대로라면 볼 의향은 있습니다. 어떤 컨셉으로 세계관 확장시킬지도 더 기대되고... 그나저나 미국에서는 귀칼, 나타, 케데헌의 3파전이 시작된 것 같습니다... 케데헌도 밀리지 않는 열기 같아 새삼 뿌듯하네요. 나중에 다른 글로 찾아뵙겠습니다. 감사합니다.

 

ㅊㅊ: 익스트림 무비

댓글 0
댓글 정렬방식 선택
  • 선택됨
      글자 수0/총 글자 갯수600
      비로그인 상태입니다 테이블에 앉아보세요!
      누구나 가입이나 등업없이 글을 쓰고 읽을 수 있는오픈형 커뮤니티 테이블테이블 소개 이미지테이블 자세히 알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