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차해달라’는 요청은 곧 ‘은퇴하라’는 뜻이었다”
조니 뎁이 영화 <신비한 동물사전> 시리즈에서 강제로 하차하게 된 당시의 상황을 영국 텔레그래프와의 인터뷰에서 처음으로 자세히 밝혔다.
뎁은 <신비한 동물사전>(2016), <신비한 동물들과 그린델왈드의 범죄>(2018)에서 어둠의 마법사 ‘겔러트 그린델왈드’ 역으로 강렬한 인상을 남기며 팬들의 지지를 받았다. 하지만 2020년, 전 부인 앰버 허드와의 법정 분쟁 도중 영국 더 선지와의 명예훼손 소송에서 패소하면서 워너브러더스로부터 사실상 하차 요청을 받았다. 당시 그는 이미 세 번째 작품의 일부 장면을 촬영한 상태였다.
뎁은 당시를 “영화가 막 진행 중인 상황에서, 그들은 나에게 ‘하차해달라’고 했다”며 “나는 그것이 ‘너는 이제 물러나야 한다’는 뜻으로 들렸다”고 회상했다. 이어 “그때 내 반응은 단순했다. ‘웃기지 마라. 날 끝낼 순 없어. 더 이상 날 상처 줄 순 없어’”라고 말했다.
그는 이러한 강한 반응의 근원을 “폭력적이고 예측 불가능했던 어머니”에게서 비롯됐다고 설명했다. “어머니는 어린 시절 나를 닥치는 대로 때렸다. 나는 그걸 견뎌내며 자랐다”
결국 뎁은 하차를 받아들였고, 그린델왈드 역은 매즈 미켈슨에게 넘어갔다. 미켈슨은 이후 “무슨 일이 있었는지는 모른다. 그가 역할을 잃은 것이 정당했는지도 판단할 수 없다”고 언급하며, 기회가 있었다면 뎁과 직접 대화하고 싶었다고 밝혔다.
한편, 뎁과 함께 출연했던 주드 로는 “이런 상황에서는 스튜디오 결정을 따를 수밖에 없다. 배우로서 맡은 역할을 해내는 것이 전부”라고 씁쓸한 입장을 전했다.
현재 조니 뎁은 할리우드 복귀작 <데이 드링커>를 2026년 미국 개봉 목표로 준비 중이다. 그는 <신비한 동물사전>뿐 아니라 <캐리비안의 해적> 시리즈의 기회도 잃었던 당시를 두고 “나는 #미투 운동의 충돌 실험용 더미였다”며, “그 어떤 일이 있어도 끝까지 싸울 생각이었다. 주유소에서 일하게 된다 해도 상관없었다. 예전에 해봤던 일이니까”라고 말했다.
ㅊㅊ :익스트림 무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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