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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성탈출: 종의 전쟁 감상평
영화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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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저의 고민을 통해 관객으로서 인간 외의 종에 대한 이해를 해보는 시도를 할 수도 있고 동물복지에 대해서도 생각해 볼 수도 있을 것이다. 유인원을 천대받는 계층, 인종이나 나라 민족으로 대체해도 들어맞기 때문에 세상을 넓게 바라볼 수 있는 시각도 알려준다. 감독은 그런 의도를 가지고 애써 사람이 아닌 유인원을 등장시켜 전쟁하는 영화를 만든 것일 것이 아닐까?

3편이 주는 압도적인 경험은 화려한 볼거리나 거대한 규모의 액션이 아니다. 3편의 그 압도감은 '시저'라는 캐 릭터 자체에서 나온다. (시저가 성장하는 걸 보는 맛). 전편에서부터 시저는 꾸준히 성장을 하고 있었다. 심지어 '종의 전쟁'에서는 흰 털이 희끗희끗 나있고 지도자로서도 명성을 얻고 있는, 이른바 완성형 캐릭터로 등장한다. 하지만 거기서 끝이 아니다. 끊임없는 자기 의심과 자기 혐오, 끝까지 놓지 않는 과거의 자기 모습, 그리고 그를 통해 비로소 메시아로 등극한 고독한 인 물의 긴 여정이 주는 압도감과 위압감이 이 영화에는 실존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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