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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본 운디네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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묘한 면이 있어 어떤 감정인지 선명하지 않지만 매력적이었고 복합적인 담정이 드는 <운디네>. 신화 속 물의 정령 운디네가 현실 세계에 내려온다면 생길 수 있을 것 같은 상상에, 통일된 독일 베를린의 건축 역사가 더해지면서 '잃어버린 것'에 대한 생각을 하게 하고, 물 속 환상적인 장면이 중간중간 더해져 신비로운 여운이 남는다.

역사와 신화, 현실과 가상, 정치와 예술의 경계를 자유자재로 넘나든 감독의 연출이 특별했다. 촘촘한 그물망을 짜나간 듯한 정교한 연출 방식이 영화를 끌고 간 큰 힘이라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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