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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본 콘크리트 유토피아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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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스토피아적인 분위기에 외적으로나내적으로 인간의 잔인함을 다루기 때문에, 유쾌하고 시원시원한 액션의 일반적인 여름 극장용 영화와는 결이다르지만 몰입도 높은 주조연 배우들과 단역 배우들의 연기, 신인급 배우의 짧고 강렬한 등장, 불편함 없는 CG, 그리고 산으로 가지않는 스토리와 거의 없다시피한 신파 및 PC주의가 강점.

세기말적인 세상의 느낌을 잘 살렸으며 폐허가 된 서울의 모습은 삭막하고 초라하지만, 그 안에서 피어나는 생명력과 희망까지 그려준다. 또한 인간의 본성과 욕망이 드러나는 장면들도 잘 표현했으며 생존을 위해 협력하거나 배신하거나, 희생하거나 이기주의적으로 행동하는 인물들의 모습은 실제 우리들이 살고 있는 모습과 다르지 않아 보였다.

재난 스릴러라는 장르에 굉장히 충실한데 인간 드라마라는 색깔까지 잘 살렸으며 연기와 연출, 음악과 특수효과 등 여러 면에서 완성도가 높은 편이었다. 또한 이 영화는 단순한 엔터테인먼트뿐만 아니라, 인간의 본성과 욕망, 삶과 죽음, 희망과 절망에 대해 생각하게 하는 영화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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