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적표의 김민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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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치 학창 시절 인간관계에 미숙하고 작은 행동 하나에도 고민했던 과거가 오버랩되고 현재도 쉽지 않은 인간관계에 대해 생각이 저절로 든다. 이렇게 가끔은 삐걱되고 돌아서면 그리워지는 친구들의 관계는 정희가 민영이를 생각하고 바라보는 시간이 그만큼 쌓였기에 나오는 성적표는 아니었을까?
그 시절을 관통하는 성장통과 친구만이 나눌 수 있는 생각과 행동을 무겁지 않게 그려내면서 섬세하게 마음의 흐름을 그려낸 '성적표의 김민영'은 속마음을 들킨 듯 피식거리며 보다가 오늘 한번 친구들과 연락 한번 해볼까 하는 마음을 들게 한다.
정희의 입장도, 민영이의 마음도, 서로를 바라보는 아쉬움 속에 배려하지만 모자람도 있는 우리의 자화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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