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의 일기장
감자꽃793809
댓글 16남편은 매일매일 일기를 쓴다. 확인은 못해 봤지만 대충 15년은 족히 넘은 듯하다. 재밌는 것은 일기 쓰는 시간이 정해져 있는데 오후 4시면 거실에 있는 책상으로 가서 일기를 쓴다. 하필 왜 4시냐니까 그 시간이 일기 쓰기 딱 좋은 시간이란다. 아아~술을 워낙 좋아해서 그 시간에 써야 맨 정신에 쓰게 되는 것인가 보다. ㅋㅋ 낮술은 잘 안 하니까 말이다. 난 원래 글씨가 개발새발인데 남편 글씨는 완전 정리 정돈된 공무원 글씨체로 또박또박 쓰는데 기가 막히게 명필이다. ‘매일 그날이 그날인데 뭘 그렇게 매일 써?’ ‘그냥 쓰다 보면 한 장이 채워지네.’ 그래도 글솜씨가 꽤 있나 보다. (팔불출) 여태까지 쓴 일기장이 엄청 쌓여 있을 텐데… 가끔은 오늘 일기 읽어줄까 하며 읽어주기도 하는데 그런지가 꽤 오래되었네? 무슨 비밀이라도 생긴 거 아냐? 살짝 뒤를 밟아 봐야 하나? ㅋㅋ 일기를 처음 쓸 땐 그냥 일반 공책에 썼는데 언젠가부턴 남편에게 일기장을 선물했다. 해마다 요맘 때면 새해 일기장을 선물한다. 이번에 선물한 빨간 표지의 일기장엔 어떤 하루하루를 채워 나갈지. 노년의 건강하고 행복한, 저녁 노을처럼 아름다운 하루하루를 채워가기를 소망한다. 감사일기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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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갑습니다. 오래 됐어요. 인터넷 구매구요. 엔틱 가구 검색해서 구매했네요. 엔틱 좋아해서 여럿이 집을 차지하네요. 요즘은 기술이 좋은 분둘은 집에서도 잘 만드시던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