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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원한 안식을.
감자꽃793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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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여년을 가까이 지내던 아줌마가 어젯밤에 돌아가셨다는 소식을 듣고 잠을 설쳤다. 나보다 네살 위시지만 언니처럼 엄마처럼 도와주시던 분. 남편끼리는 같은 성씨고 항렬이 아저씨 뻘이 되어 아줌마라 불렀다. 애들 키우며 직업 전선(?)에서 바쁘게 일할 때 서툰 살림을 가르쳐 주셨고 일찍 돌아가신 엄마 자리를 대신하여 반찬이며 심부름까지 마다 않고 해 주시던 분. 심한 감기로 입맛을 잃었을 때 ‘아줌마, 청포묵이 먹고 싶어요.’ 급히 시장에 달려가 청포묵을 사다 무쳐 주신 청포묵을 먹고 입맛을 찾았지요. 그 맛을 아직 못 잊어요. 오늘 아침해가 뜨고 새날이 밝았는데 아줌마는 여기에 안 계신다. 누구나 한 번 떠나가야하는 길인데 이별은 작별은 항상 슬프다. 어찌 해야하나? 나는 잘 살게요. 그곳에서 아프지 마시고 편히 쉬세요. 아줌마. 정말 고맙고 감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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