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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엄마의 딸사랑
숭굴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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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치매초기인 울엄마가 얼마전 내가 다니는 미용실 원장을길에서 만났다. 직장인인 난 주말에는 화장을 안하고 다녀 원장은 내가 화장을 한 얼굴을 처음 보았다.

  오늘은 예뻐졌네? 라는 인사말을 내게 했다.

  나는 출근할 때는 신경써요.라고 대답했는데.

  이틀 뒤쯤 엄마는 내게 심각한 얼굴로 그 미장원을 다니지말라고 했다. 이유인즉 너느노매일 멋지고 예쁜데 그 날만 예쁘다 했다고 사람보는 눈이 없는 미용실은 다니지말란다. 아침에 먹은 음식도 잘 모르고 손주들도 이제 헛갈리는 울엄마가 딸외모를 몰라보는  거 같아 이틀넘게 속상하셨던거다. 세상에서 울엄마메겐 내가 아직 젤 예쁜 여자인거다. 엄마가 나를 사랑하는 방법인거다.

엄마 나도 사랑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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