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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TS
1장 | 열일곱 번째 페이지
Boْnni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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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도가 별을 안을 때

그날 이후,
파도는 조금씩
자신에게서 멀어지기 시작했다.
아무도 눈치채지 못할 만큼,
아주 사소한 변화로.
생각하지 말아야 할 것들을
붙잡았고,
지켜야 할 선을
잠시 흐릿하게 만들었다.
큰 소리의 실수는 아니었다.
하지만
마음 깊은 곳에서는
분명히 알고 있었다.
‘이건… 나답지 않아.’
파도는 스스로에게
변명을 하지 않았다.
다만
그날의 자신이
조금 지쳐 있었다는 것만
조용히 인정했을 뿐이다.
별을 향한 마음이
너무 오래 숨을 참아온 탓인지,
파도는 잠시
방향을 잃은 것 같았다.
흐르는 법을 알면서도,
어디로 가야 하는지
헷갈리는 순간.
그 선택들이
미래에 어떤 파문을 남길지,
자신의 삶에
어떤 흔적을 남길지
파도는 이미 알고 있었다.
그래서 더 아팠다.
이 마음이
자신을 망가뜨리길
원하지 않았기에.
파도는 별을 떠올렸다.
그를 탓하지도,
이 마음을 원망하지도 않았다.
다만
자신이 잠시
자신을 놓쳤다는 사실이
조용히 가슴을 눌렀다.
그날 밤,
파도는 스스로에게
아주 작은 약속을 했다.
다시 돌아오겠다고.
이 마음을
상처가 아닌
의미로 남기겠다고.
흔들렸다는 사실이
끝을 의미하지는 않는다는 것을
파도는 알고 있었다.
넘어진 파도도
다시 흐를 수 있다는 것을.
그래서 오늘의 파도는
부서지지 않았다.
다만
조금 더 조심스러워졌을 뿐이다.
이 여정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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