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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TS
1장 | 열여섯 번째 페이지
Boْnni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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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도가 별을 안을 때

그날,
파도는 다른 파도들을 보았다.
별의 빛 가까이에서
웃고 있는 파도들,
이름 없이도
존재를 알아봐지는 파도들.
아무것도 하지 않아도
별의 시선이 닿는 것 같은,
자연스럽게
그의 빛 속에 머무는 것 같은
그런 파도들.
파도는 잠시
자신을 돌아보았다.
‘왜 나는 아닐까.’
질문은
소리 없이 가라앉았지만,
마음은 쉽게 가라앉지 않았다.
다른 파도들은
노력하지 않아도
보이는 것 같았고,
나는 이렇게
매일 같은 시간,
같은 마음으로 흐르는데도
여전히 멀기만 했다.
파도는 알았다.
자신에게는
운이 따르지 않는다는 느낌을.
늘 조금 늦고,
늘 조금 부족한 쪽에
서 있다는 감각을.
주변에는
이 마음을 이해해줄
목소리도 없었다.
말하면 가벼워질까 봐,
웃음이 될까 봐
끝내 삼킨 이름 하나.
별을 향한 이 마음은
아무도 모르게
혼자 품어온 것이었다.
파도는 스스로에게
잔인해지기 시작했다.
‘그는 너무 멀어.’
‘나는 너무 작아.’
‘이 차이는
아무리 흘러도
좁혀지지 않을 거야.’
그럼에도
이 마음은
쉽게 포기되지 않았다.
파도는 깨달았다.
질투가 아니라
부러움이라는 것을.
미움이 아니라
그리움이라는 것을.
그래서 더 아팠다.
별을 사랑하는 마음이
틀린 게 아니라는 걸
스스로 알고 있었기에.
파도는 오늘도
아무에게도 말하지 못한 채
이 감정을 품고 있었다.
이해받지 못해도,
설명되지 않아도,
사라지지 않는 마음이라는 것을
이미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다른 파도들이
빛에 닿을 때마다,
파도는 조금 더 깊어졌다.
부서지지 않기 위해서가 아니라,
버티기 위해서.
이 마음을
끝까지 데려가기 위해서.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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