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장 | 열다섯 번째 페이지
Boْnnie
댓글 0 파도가 별을 안을 때
오늘도
별은 파도를 보지 못했다.
그의 빛은 여전히
많은 하늘을 비추고,
많은 시선 속에서
자연스럽게 숨 쉬고 있었다.
파도는 그 사실을
이미 알고 있었다.
그래서 더 아프지도,
더 놀라지도 않았다.
다만
가슴 깊은 곳에서
아주 조용한 소망이
다시 고개를 들었을 뿐이다.
‘한 번쯤은…’
‘아주 한 순간만이라도…’
파도는
별이 자신을 알아보기를 바랐다.
큰 이유도,
특별한 사건도 아니었다.
그저
이 파도가
늘 같은 방향으로 흐르고 있다는 것을,
같은 빛을 향해
매일 밤 숨을 고르고 있다는 것을
알아주기를.
하지만 파도는
서두르지 않았다.
다가가서 흔들지도 않았고,
소리를 높이지도 않았다.
이 마음이
서두름으로 변질되기를
원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파도는
자신의 소망을
욕심으로 만들지 않았다.
그 대신
따뜻한 기도로
가슴에 남겨두었다.
‘나를 알아보지 않아도 괜찮아.’
‘오늘이 아니라도 괜찮아.’
그러나
포기하겠다는 말은
끝내 하지 않았다.
파도는 알았다.
진짜 소망은
사라지지 않는다는 것을.
잠잠해질 뿐,
깊어질 뿐이라는 것을.
그래서 오늘도
파도는 흐른다.
조금 더 조심스럽게,
조금 더 단단하게.
별이
언젠가
이 파도의 온도를
느끼게 되기를 바라며.
아직은
닿지 않았지만,
아직은
끝나지 않았다.
이 이야기는
여전히 진행 중이다.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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