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와 싸웠어요
선샤이니
댓글 98년전에 아빠보내시고 혼자사는 79세 엄마께
아침에 한번 저녁1시간씩 전화통화하는 엄마의 평생 감정쓰레기통 49세 딸입니다
황반변송으로 눈도 안좋아서 제가 안지내겠다고 선언하시곤
조카들이랑 오빠네 온다고 그리고 우리 부부온다고
전부치시고 나물하고 국 끓이시고 잡채무치느라
친정오니 드러누워계신거보니 속에서 울화가 치밀었어요
엄마가 일벌이시면 오빠네 가족들은 먹고 가고
제가 치우고 제 남편이 설겆이했어요
하지말라니까 못알아듣겠냐고하니
너 좋아하는 더 싸줄라고 반찬 좀 만들고 나물무치고 사위 좋아하는 전부치고 손자들 온다니 음식 먹이고 싸주고 싶은게 부모맘이라고
그러시는데
아프셔도 하소연 나한테만 하고 오빠들한텐 큰소리 한번 못내면서
딸인 나힌테 쏟아내고 내가 대들었다고 속으로 저 욕하시겠죠? 제다 싫은 소리했다고 소화불량 걸린 엄마가 등떠밀어서 올라가는데... 속이 너무 상해요
정말... 힘들어요 그냥 힘들어서 할 소리 좀 했는데
결국엔 내다 죄송하다고 하고 나왔어요.. 네맘 안다 너밖에 없다 하시는 데 정말 갑갑하고 만감이 교차해요
엄마 아픈 것도 싫고 그냥 좀 제발 그냥 계셨음 좋겠어요
그저...할말했다고... 잘했다고 그냥 나 좀 위로해주실 분 계실까요?
매일 통화하는 걸로도 전 충분히 힘들어요 사실..
집으로 가는 이 시간이 참 길도 외롭고 날 달래주는 내 남편에게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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