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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이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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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사친이 단 둘이서 놀이공원 가제 

 

 평소에 서로 게임도 과제도 같이 하고, 고민 상담도 해보고, 여행 가기도 하고, 집에 놀러가서 밥을 같이 먹기도 했거든? 

근데 난 그냥 친구 사이라고만 생각했는데

몇년 알던 친구이긴 하지만.....  첫 만남 때 부터 지금까지 이게 썸인가? 친구인가 싶은 순간은 많았지만 걔가 전에 연애, 공포 영화 위주로 같이 보면서 했던 말 때문에 넘 당황스러워서... 

게다가 그로부터 며칠 후엔 서울 롯데월드 같이 가자고 하드라고, 심지어 자기가 싫어하는 계절인 겨울에 같이 가자는 것도 당황스러웠어. 추위를 잘 타고, 몸이 여린 편이여서 병약한 애이기도 하고, 무엇보다 열차 타고 가야하는 거리라서 상당히 힘들고 추울텐데... 그러면서도 군고구마라도 먹으며 걸으면 되겠네 하면서 괜히 신경쓰지 않도록 배려해주고..

그리고 난 단 둘이서 보는건 좀 그러니까, "둘이서"? "친구 한 두명 같이 데리고 가자". 라고 말하니까 어떻게든 두명이서만 가자고 하기도 했어서... 

 

평소 대화를 자주 했으니 각자의 취향이나 성향은 잘 알고 있단 말이야. 서로 취향이 아닌 사람이니까 편하게 지냈던 것 뿐인데... 

 

착각이면 다행이지만, 설렁 그렇다해도 난 그 친구를 그리 좋아하는 마음은 없긴해요. 

최근에 헤어진 연인이나, 친구 연애 사정 등 때문에 혼란스러운 상태이기도 하고요. 

그냥 가볍게 머리 정리하는 글 정도로 생각해주세요. 

 

언제가 될지 모르겠다만 후일담 적을게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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