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달 전에 친구의 바람, 이라는 글을 썻던 사람입니다. https://table.cafe.daum.net/p/1027666073/314631749449221632
그땐 비밀로 할지, 밝힐지 고민하며 머리 아파했던 것 같은데
약간 후일담 비슷하게 소식 전해요.
결과적으로 그 커플은 헤어졌습니다. 평소 서로에게 서운했던 것도 있었을 것이고, 주변 이성관계로 인한 거리감과 군대로 인한 물리적인 거리감 등이 영향을 미쳤던 것 같아요.
그 친구랑 전화도 하고, 직접 만나서도 이야기 나눠보고 한탄도 들어주었습니다.
기본적으로 남자쪽은 불안과 집착을, 여자쪽은 이성 친구 관계로 인해 터졌다고 생각합니다.
그것 자체는 평소 인간관계라던지 가치관 차이라던지 그런 것 때문에 한번은 터질 일이라고 예상되었습니다. 저 뿐만 아니라 걔네도 마찬가지였죠. 때문에 평소에 서로 자중하고 이해하는 분위기였습니다.
그러나 요즘 덥고 습한 날씨에 냉방 기구가 고장났다는 이유로 이성의 집에서 묵겠다고 남친에게 여부를 물어봄 + 그간 쌓여온 갈등으로 둘은 크게 다투었고 헤어졌습니다. 거기까지도 이해는 됩니다. 연인 사이에 갈등은 당연한거고, 언젠가 헤어지는게 대부분인 것이니까요.
문제는 둘이 헤어진 후 여자는 당당하게 이성 친구 집에서 잘 수 있겠다는 식으로 이야기를 꺼내는 것입니다.
저번 그 현장 ( 바람으로 의심되는 두 사람의 행적 )을 목격했던 저이기도 하고, 헤어진지 얼마 안된 시점에서의 그 발언은 두 사람의 지인이였던 저로선 굉장히 당황스러웠습니다. 그 다른 남성이 이상형은 아니라곤 해도, 냉방 하나 때문에 이성의 집에서 잠을 잔다는 것은 충분히 의심스럽기도 하고, 상황을 알게된 저로선 굉장히 꺼림직하더라구요.
차라리 착각이길 바라고, 차라리 오해였기를 바랍니다만은 헤어진 그 남친 측에선 굉장히 불편할 것 같은 상황 속이네요. 진실을 아는 저도 마찬가지고요.
다행히 기말고사도 잘 마무리하고, 올 A+ 에 평점 만점 받았기도 했고,
어차피 군대 입대 예정인지라 제 알바는 아니지만은, 친구를 다시 보게 된 계기가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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