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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친 친구랑 같이 만나기 싫은데 남친 친구들한테 잘 보이고는 싶어

나는 원래 둘이만 봤으면 좋겠었는데
남친은 계속 자기 친구 커플이랑 같이 봤으면 하길래 몇번 같이 놀았어

근데 이게 내가 워낙 여러명이서 노는걸 안좋아하는 성격이라 그런지 그 친구들이 좋은 친구들이라는걸 아는데도 재미가 없는거야

자기네들끼리는 막 죽이 맞아서 웃는데 나는 그래도 그 사이에서 분위기 망치면 안되니까 억텐으로 웃고

어제 같이 놀았는데 나는 하나도 재미없었고 그냥 기만 겁나 빨려가지고 걍 오늘은 혼자있겠다 하고 얘기하다가 어제 재미없었다 같이 노는거 별로다 얘기 했더니

처음에 그러면 자기 친구들 안 볼거냐는거야 그래서 내가 봐도 2주에 한번 정도만 봤으면 좋겠다 그랬더니 자기는 친한 친구고 동네에 사는데 그렇게 기간 생각해가면서 보고싶지는 않데

그러다가 내 친구들을 불러서 같이 놀아보자고 하는거야
근데 내가 친구도 한명 밖에 없는데 그 친구도 바쁘고 멀리 살고 그래서 못 만나 그리고 난 친구랑 남친이랑 셋이 만나고싶은 마음도 없고

남친이 자기는 그 친구들이랑 이미 10년정도 알았고 앞으로도 평생 볼 친구들이라서 나도 같이 재밌게 놀았으면 좋겠데

그래서 일단 노력은 해보겠다 그러고 내가 너무 가기싫으면 걍 갔다오라고 할테니까 너만 갔다와라 그렇게 일단 합의보고 넘어갔거든


캠핑을 예전에 남친이랑 둘이 했을때는 재밌었어
근데 그 캠핑을 넷이서 한건 재미없었다고 얘기했더니
오늘 캠핑을 둘이 하자고 하는데

이게 뭔가 나를 달래주려고 하는거 아는데 뭔가 좀 찝찝해

나도 같이 놀아서 재밌으면 좋겠는데 나는 재미가 전혀 없어
나머지 셋이 워낙 오래봐서 친하고 돈독해서 그런지 코드도 잘 맞는데 나는 코드도 안 맞고 겉돌고 근데 또 딱히 그 사이에 비집고 들어가고싶은 마음도 안 생겨

그렇다고 나 그냥 니 친구들 안 보겠다 하면 또 친구들도 내가 자기들 안 좋아한다 그렇게 느낄거 아냐 근데 안좋아하는건 아니거든 그냥 같이 놀고 싶지 않은거지

자꾸 못 어울리고 안 어울리고싶은 내가 문제인가 싶은 생각이 들긴 드는데 재미 없는걸 어떡하냐고

나는 딱 그냥 길가면서 마주치면 어 안녕하세요!! 이렇게 반갑게 인사하고 스쳐가는 사이로만 지내고싶어


그냥 딱 끊어서 나는 니 친구 안 본다고 하는게 맞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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