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친구 평소에는 내 말 잘듣고 순한데 (원래 성격은 아닌것 같음)
근데 가끔 이상한거에 꽂혀서 성질부리고 사람 미치게 하는데
어떻게 해야됨?
쉬는날 남자친구가 하루종일 컴퓨터 게임을 하는데
뭐 어떤 스테이지를 계속 못깨서 스트레스를 받고 있었나봐(근데 이건 내 알바 아님)
근데 내가 옆에서 다음주 데이트 스케줄 만드는거 도와달라고 알짱대면서 말걸고 있었거든
정확히는 전시회 보러 가는거 때문에 뭐물어보고 있었어
근데 게임 때문에 방해되면 그걸 얘기하면 되잖아 좋게
나 게임에 집중하고 싶은데 이따 말하면 안될까? 이렇게
근데 이상한걸로 딴지 걸어서 짜증내는거야
뭐 얘기하다가 나는 아니라고 말한걸 걔는 어라고 들었대
그래서 내가 나 아니라고 했다고 정정했지
근데 이거 별거 아니잖아 그냥 넘어가면 되잖아
근데 자꾸 남친은 내가 어라고 했다고 우기고
나도 짜증나서 아니라고 했다고 소리치고.
하 진짜 결국에는 사람 미치게 하더라...
내가 이거 별거 아닌데 왜 뭐라하냐 그러면
내가 먼저 소리쳤대 그리고 그렇게 상대방 헷갈리게 대답하는게 좋은 버릇이 아니어서 고쳐주려고 했던건데
앞으로 지적 안하겠다고 그러면서도
어이던 아니이든 별거 아닌데 내가 크게 일만들었다고
갑자기 또 내탓을 하지않나
그깟 그 전시회 뭐가 중요하냐면서 빽빽 거리고
나는 지가 그 전시회 좋아한다고 예전에 말했어서
그 표 구해서 같이 간만에 보러가면 좋겠다 싶은거였는데
저새끼 게임에 미쳐서 저 지랄하는게 짜증나서
물건 던지고 인터넷 전원 꺼버림
내가 물건 던진거는 잘못한거 맞는데
하 사람 진짜 미치는줄 알았음 뭐 그순간 해소할수 있는게 없어서 순간적으로 너무 욱했음 ㅠㅠ
근데 인터넷 전원 꺼지는거는 하나도 안미안함
하 진짜 욕나와 서로 일때문에 바빠서 간만에 데이트 나가려고 했는데
저새끼가 데이트고 뭐고 기분 잡치게 만듦
저래놓고 또 평소엔 나한테 와서 애교떨고 사랑꾼인척 하는거 꼴보기 싫음
역시나 지는 바로 또 나한테 말걸고 화풀어줄려고 애교떨려고 하는데 본질적인 사과도 없고 내 울분은 해결되지도 않았는데 뭔 지랄 인지
내가 적어도 일주일간은 말하기도 싫다했음
그게 어제였는데 오늘 좋은 하루보내라고 연락왔는데 그냥 읽지도 않음 하
진짜 아직도 생각하면 머리아프고 눈물이난다 ㅠㅠㅠ
사실 이게 싸울 일인가 싶기도 합니다. 게임에 집중해서 여친 말에 건성으로 답하는 남친 분이나 남친이 게임하고 있는데 계속 말을 거는 여친 분이나 서로 잘한 건 없다고 생각되네요. 데이트 계획은 차주 계획이니 사실 게임이 끝나고 같이 했어도 될 문제가 아니였을까 싶은데요.
간만에 데이트 대신 간만에 싸우셨으니 화해하고 즐겁게 데이트를 하시면 되겠네요. 이제. 데이트 명분이 생겼어요.
화 풀고 즐거운 시간 되시길 바랄께요. ㅋㅋㅋ
게임 스테이지 못깨서 빡쳐있는 상대 옆에서 뭐한다고 알짱대요 ㅋㅋㅋㅋ
게다가 알바아님에 물건던지고 인터넷까지 껏다니 헤어지세요~
여기 댓글 달아주시는분 이해가 안가네요ㅋㅋㅋㅋ 여자분이 알바아님한건 게임에 져서 화를 내고 있는게 알바아니라고 한거고 남친 취미생활(게임)하면서 그거 조금졌다고 감정 조절 못하고 여친한테 짜증을 내는게 잘못된거죠.
진짜 여친분 말대로 게임하는데 집중이 하고 싶었다면 자기야 나 지금 게임에 집중해야하니까 우리 데이트하는거 조금있다가 이야기하자 이거 금방끝낼게라고 하는게 대화의 방법이고 매너죠. 이후 싸움에선 두분다 격해진것때문에 서로가 잘못한건 맞지만 애초에 싸울일을 안만들면되죠. 그 이후에 제대로 대화를 해서 풀거나 사과하는것도 아니고 애교로 넘어가고 모른채하는 남친분이 암만봐도 무책임해보이는데 게임하는데 말건 여친분이 잘못했다니 ㅋㅋㅋㅋㅋㅋ 그럴거면 혼자 피씨방 가면되죠 여친분이랑 있는데 왜 게임을 해요 것도 일때문에 바빠서 서로 같이 있고 데이트할 시간도 없었단사람이 ㅋㅋㅋ 과연 누가 잘못한건데요?
애초에 취미생활하다가 졌다고 짜증나있는거까지 여친분이 알아줘야 하나요? 성인인데????? 달래줘야 하는 애도 아니거
게임 끝나고 말하지.
글쓴이 좋아하는 영화 클라이막스보고 있는데
똑같이 행동하면
더 할것같은 성격인데.
근데 게임 때문에 꼬투리 잡고 짜증냈다는 건 철저하게 글쓴이 해석이자 입장이고, 이 일만 봐선 사실 좀 긴가민가함
글쓴이 표현상 성격이 굉장히 다혈질 같고 첫문장부터가 딱히 배려 있는 연애를 하고 있는 걸로는 안 보여서..
남친도 어쩌면 글쓴이가 대답 헷갈리게 한 게 한두 번이 아니어서 본인도 쌓인 게 있거나, 다른 댓글처럼 게임 끝나고 얘기할 수 있는 걸 글쓴이가 굳이 고집해서 계속 붙잡고 얘기해서 짜증이 났거나, 그날 아예 게임하려던 날인데(글쓴이 말처럼 서로 일 때문에 바빠서 못 만날 정도면 간만의 휴일이었을 거 아님?) 글쓴이가 만나고 싶어 해서 배려한 걸 수도 있잖음
암튼 솔직히 이 글만 봐선 상대방 입장, 상태, 상황 전혀 고려 없이 본인 행위에만 집중(내가 너를 위해 니가 좋아한다던 전시까지 보려고 준비했는데)한 것 같아 보임
싸우면서 정드는거에요
나 자신도 잘 모르는데 상대방을 100% 이해하는 사람은 없어요
조금씩 양보하고 배려하며 두분만의 공간을 기초부터 잘 만들어 가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