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 3월 후반인데도 기온은 초겨울 날씨가 이어지고 있네.
아무쪼록 감기 조심하자고. ㅋㅋ
사실 8살 연하 그 분을 향한 마음을 이제 그만 접어야 할 때가 된 것 같아.
물론 적당히 좋아했거나 고백했다가 차인 건 아니야. 아직 고백할 시기도 아니고 그럴만한
어떤 계기가 있지도 않았어.
그 분이 여러 정황상 눈치를 챘는지는 모르겠지만 분명한 건 나는 아직 내 마음을 조금도
드러내지 않았다는 사실이야.
이 회사에 입사 전부터 굉장히 많은 회사로부터 콜이 들어오고 있었어.
나름 회사의 비전, 집과의 거리를 고려했고 연봉은 많이 줄었지만 성공시킬 자신이 있었지.
그만큼 인터뷰 때 내가 나눈 이야기들은 굉장했었으니까.
경력이 생긴 후 수습( 물론 법적으로 보장 된 시간이지만 )을 적용받은 건 여기가 처음이었어.
여러모로 나를 놀라게 한 회사야. ㅋㅋㅋ
수습기간 동안만 줄었고 재협 옵션을 걸었기에 겨우 몇 개월의 급여 삭감은 큰 의미는 없었기에
크게 대수롭진 않았어. 그리고 일을 하다 그 분을 보게 된거야.
그때만 해도 나는 여기서 롱런을 할 생각이었기에 장기적인 계획을 세웠어.
많은 분들의 조언대로 괴물처럼 보이지 않으려고 노력도 했고 많은 인내를 발휘했지.
아마 짝사랑을 해본 분들은 무슨 의미인지 알거야. ㅋㅋ
이제 약속 된 시간이 점점 다가오고 있어. 하지만 내 조건을 수용할 수 있는 회사가 아니라는 걸
나는 지난 달부터 깨닫기 시작했지. 말도 안되는 허황 된 비전으로 가스라이팅을 일삼는 곳이더라고.
말이 좋아 재협이지, 아마 이 곳은 내게 거지같은 연봉을 제안할거야. 그리고 거지같은 환상을 심어
주려고 하겠지. 아쉽게도 나는 이미 5~6곳의 업체에서 콜을 받았고 다음 주쯤 2곳과 만나 볼 생각이야.
그래도 예의상 하던 일은 마무리짓고 가야 하니까.
다음 달 이때쯤이면 나는 다른 회사 사무실에 앉아있겠지. ㅋㅋ
가기 전에 그 분에게 꼭 말은 전하고 나가고 싶어.
" 진짜 좋아했다. "라고. 아마 기대를 아무도 안했겠지만 그래도 궁금해했을 분이 계실 거 같아 쓴다.
약속 지키지 못해 미안하다. 나도 아쉽다. 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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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아했다고 말할 거라고요? 레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