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연애를 하는데
Ingrogi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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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로 오래 좋아한 끝에 사귀는데
얘기도 안 맞고 은근 날 무시하는 것 같아서
점점 불행해지는 기분이야
공감하는 게 하나도 없어
흔히 동조하는 ‘맞아’ 이 말을 나도 그도 한 적이 없더라
이 영화 보고 싶다 이 말을 하면
이 영화 실제인물 알아?ㅋ
이러면서 반문하고
무슨 예전 기억이 나서 말하면
그런거나 기억하지 말고 xx공부나 해ㅋ
이러면서 기분 팍 상하게 하고..
지 아래로 보는 통쾌함에 연애를 하나 싶을 정도야
별 것도 아닌 일에 삐져서 청문회 식으로 취조하다가도
어느 날은 매일 보자고 하고
젠장 어느 장단에 맞춰야 하는지 모르겠어
점점 끝이 내다보이는 기분 나쁜 연애를 하는데
이미 엎질러진 물이라 주워 담을 수도 없고..
곧 첫 여행도 가고(취소할 수가 없어)
이 사람은 계절마다 나랑 여행 다닐 상상에
부풀어 있는데 그의 태도는 날 좋아하는게 맞나 싶고..
생각할수록 한숨만 나오네..
첫 여행 다녀와선 어떻게 될지 모르겠어ㅜㅜ
그래서 솔직히 장래를 내다보고 만나진 않아
이게 시간낭비 마음낭비라는 것도 알아
그렇다고 갑자기 끊어내면 반발만 일으킬테니
마음 비운 채 서서히 거리를 두려고...
좋아만 했던 거랑 가까이서 자주 만나는 거랑
너무 천지차이네
그래서 인생은 멀리서 보면 희극이고
가까이서 보면 비극인 건가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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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그 사람은 그게 애정이라
생각하고 그럴수도 있으니
대화를 깊이 해봐 그런 대화법 나는 상처 받는다 하고 속깊은 대화로 풀어보면 달라질지도 몰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