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최지예 기자]
가수 지드래곤이 그룹 에스파 카리나와 함께 영화 '라라랜드' 속 한 장면 같은 발랄한 댄스파티를 연출했다.
지드래곤은 25일 오후 2시(한국시간) 전 세계 음악 사이트를 통해 세 번째 정규 앨범 'Übermensch'(위버맨쉬)를 공개했다. 베일을 벗은 타이틀곡 '투 배드'(TOO BAD)는 싱어송라이터 래퍼 겸 드러머인 앤더슨 팩(Anderson .Paak)이 피처링을 맡아 기존 지드래곤의 음악과 비교해 펑키하고 재지한 무드를 더했다.
베일을 벗은 '투 배드는 미니멀하면서도 톡톡 튀는 비트에 앤더슨 팩 특유의 보이스와 지드래곤의 읊조리는 듯한 래핑이 어우러져 묘한 시너지를 냈다.
특히, 이번 뮤직비디오에서는 카리나의 출연이 관전 포인트였다. YG엔터테인먼트의 간판 아티스트였던 지드래곤과 SM엔터테인먼트 대표 걸그룹 에스파의 카리나를 한 프레임에서 볼 수 있다는 점이 K팝 팬들의 기대감을 자극했다.
지드래곤과 카리나는 마치 영화 '라라랜드'의 남녀주인공을 연상케 하는 커플 댄스를 선보였다. 서로를 탐색하는 듯 밀고 당기며 유영하는 춤사위가 몽환적인 분위기 속 팽팽한 긴장감을 자아냈다는 반응이다.
'투 배드'가 알 수 없는 이성의 마음을 표현한 곡인 만큼 지드래곤은 카리나와 댄스 장면을 통해 알쏭달쏭하고 손에 닿을 듯 닿지 않는 상대방과의 감정 싸움을 카리나와 함께 춤추는 장면으로 치환시킨 것으로 보인다.
지드래곤은 카리나에 앞서 그룹 블랙핑크 제니와 솔로곡 뮤직비디오에 함께 출연한 바 있다. 2012년 8월 발매된 지드래곤 솔로곡 '그 XX'에는 제니가 출연해 나쁜 남자에게 마음을 빼앗긴 여자로 분했다. 이 작품에서 지드래곤은 1인 2역을 맡아 제니가 사랑에 빠진 나쁜 남자와 제니를 짝사랑하는 남자를 동시에 연기했다.
'그 XX' 속 제니는 노래 속 화자가 닿을 수 없는 사랑의 이미지로 차용돼 매력적인 인물로 그려졌다. 이 작품은 지금까지 많은 팬의 호평을 얻으며 지드래곤의 웰메이드 뮤직비디오로 꼽히고 있다.
지드래곤 이번 신보 타이틀곡 '투 배드'는 공개 직후 멜론 음원차트 1위에 오르며 저력을 입증했다. 이밖에 수록곡 '드라마'(DRAMA)를 비롯해 '아빌롱투유'(IBELONGIIU), '테이크 미'(TAKE ME) 등도 톱10 진입에 성공했다.
최지예 텐아시아 기자 wisdomart@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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