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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없는 김새론 왜 괴롭혔나'…비난 폭주에 영상 비공개 전환
뭘인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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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버, 김새론 사생활 침해로 정신적 고통"
"사람은 누구나 실수 할 수 있는데"
"유튜브 영상으로 지속적 질타 가했다" 지적

"3년간 일도 못 하고 자존감이 땅에 떨어져 있었을 김새론을 왜 그렇게 괴롭혔나. 이제 속이 시원하냐."

배우 고(故) 김새론이 사망한 가운데 생전 자신의 사생활 폭로 유튜브 영상 등으로 인해 심적 고통을 겪었다는 사실이 알려졌다. 17일 일간스포츠 보도에 따르면 빈소에서 김새론의 아버지와 만난 권영찬 한국연예인자살예방협회 소장은 "A씨는 이전에도 고인이 생활고로 인해 카페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다는 제보를 받았다며 유튜브에 관련 영상을 내보냈다"며 "이런 행위는 심각한 사생활 침해로 정신적 고통을 가중한다"고 비판했다.


이어 "사람은 누구나 한 번쯤 실수할 수 있고 (고인은) 처벌과 함께 자숙하며 생업을 위해서 아르바이트하고 있었다. 이런 고인에 대해 A씨는 자숙에 대한 의문을 제기했고 또 다른 악성 유튜버와 대중으로부터 질타받게 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앞서 A씨는 고인이 지난 1월 자신의 SNS에 웨딩 화보 콘셉트로 찍은 사진 여러 장을 게재한 것을 두고 '김새론 또 셀프 빛삭… 결혼설 후 잠적? 직접 연락해 봤더니'라는 영상을 올렸다. 이 영상에서 A씨는 김새론의 입장을 듣기 위해 연락을 취했지만 닿지 않았으며, 자숙에 대한 진정성이 의심된다는 지적을 하기도 했다.

A씨는 김새론의 비보가 전해지자 자신의 채널에 올렸던 김새론 관련 영상을 모두 비공개로 전환했다.

김세의 가로세로연구소 대표 또한 전날 유튜브를 통해 "겨우 24살에 불과한데 음주운전 처벌받아 자숙 중인 김새론을 계속 비난했다"고 A 유튜버를 저격했다.

김 대표는 "음주운전을 했던 사람은 술 마시면 안 되나"라며 "마약 걸린 사람이 마약 또 하면 비판할 만하지만 대한민국 금주령 내려진 것도 아닌데 술 마신 걸 왜 비난하나"라고 했다.

A 유튜버가 과거 자숙 중이던 김새론이 BJ와 술을 마셨던 것을 유튜브로 폭로한 데 대한 비판이다.

김 대표는 "김새론은 김호중처럼 음주운전을 부인한 것도 아니고 자신의 혐의를 인정하고 선처를 호소했는데"라며 "비판하려면 잘나가는 연예인이나 하지 왜 끈 떨어지고 소속사도 없는 김새론을 괴롭혔나"라고 꼬집었다.

'유퀴즈 온 더 블록' 출연으로 알려진 나종호 미국 예일대 의과대학 정신의학과 조교수 또한 김새론의 죽음과 관련 "오징어게임 같다"며 그간 그에게 쏟아졌던 사회적 비판을 경계했다.

나 교수는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음주운전은 아주 큰 잘못이다. 만약 처벌이 약하다면 법체계에 문제가 있는 것"이라면서도 "그런데 잘못했다고 해서 재기의 기회도 없이 사람을 사회에서 매장하는 사회가 건강한 사회는 아닌 것 같다"고 밝혔다.

나 교수는 "실수하거나 낙오된 사람을 버리고 아무 일 없었다는 듯 지나가는 우리 사회의 모습이 흡사 거대한 '오징어게임' 같다"고 비유했다.

이어 "김새론 배우의 죽음은 벼랑 끝에 내몰린 죽음이란 생각이 너무 강하게 든다"며 "제가 마지막으로 그녀의 소식을 본 것은 생계가 어려워 알바한다는 기사였다. 기사뿐 아니라 일한 카페까지 온갖 악플에 시달리는 것을 봤던 기억이 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얼마나 많은 생명을 잃어야 숨 쉴 틈도 없이 파괴적 수치심을 부여하는 것을 멈출까. 사회적 대화와 고민이 필요한 시점"이라면서 "마음이 너무 아프다"고 덧붙였다.

한편 경찰에 따르면 김새론은 16일 오후 4시 54분께 성동구 성수동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빈소는 서울아산병원에 마련됐으며 발인은 19일 오전 6시 20분이다. 영화 '아저씨' 등을 통해 김새론과 인연을 맺었던 배우 원빈을 비롯 그의 죽음을 추모하는 동료들의 조문행렬이 이어지고 있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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