웨이브 ‘악인취재기’ 시청자 호평
정유정·박명호 등 범죄 실태 폭로
넷플릭스는 ‘노란문’ 등 공개 예정
다큐멘터리도 개성시대다. 국내외 대표 OTT(온라인 동영상 서비스)들이 저마다 특성 있는 다큐멘터리를 선보이며 콘텐츠의 저변을 넓히고 있다. 악랄한 범죄자들의 실체를 폭로하는 웨이브 오리지널 다큐멘터리 ‘악인취재기’를 비롯해 봉준호 감독과 고 설리의 이야기를 각각 다룬 넷플릭스의 새 다큐멘터리도 공개를 앞두고 있다.
●웨이브, 범죄 다큐멘터리 명가 등극
지난달 29일부터 공개한 웨이브 ‘악인취재기’는 탐사보도팀 기자들이 취재한 범죄자들의 실체를 밝히는 ‘폭로 저널리즘’ 다큐멘터리를 표방한다. 또래 여성을 살해하고 시신을 훼손해 유기한 혐의로 기소된 정유정, 보호종료아동을 대상으로 성착취 범죄를 저지른 안모 목사, 사이비 종교 돌나라를 이끄는 박명호 교주 사건 등을 다뤘다.
특히 언론에 한 번도 공개된 적 없는 정유정과 아버지의 통화 내용, 안 목사의 성추행 행위가 고스란히 담긴 술자리 CCTV 영상 등을 과감하게 공개해 충격을 안겼다.
덕분에 다큐멘터리는 누리꾼의 입소문을 타며 줄곧 웨이브 시사교양부문 주간 순위 1위를 놓치지 않고 있다. 새 에피소드가 공개될 때는 인기 드라마와 예능들과 나란히 많이 본 TV쇼 상위권에도 이름을 올리고 있다. 앞서 올해 초 강력계 형사들의 수사 과정을 생생하게 담아내 백상예술대상 작품상 후보에 올랐던 ‘국가수사본부’에 이어 ‘악인취재기’까지 뜨거운 호평을 받으면서 웨이브는 시청자들 사이에서 ‘범죄 다큐멘터리 맛집’으로 떠올랐다.
●넷플릭스, 다큐로 만나는 봉준호와 고 설리
반면 올해 초 각종 사이비 종교 교주의 악행을 고발하는 ‘나는 신이다: 신이 배신한 사람들’로 주목을 받았던 넷플릭스는 하반기 영화감독 봉준호와 2019년 세상을 떠난 배우 겸 가수 설리의 이야기를 다룬 다큐멘터리로 팬들의 호기심을 끌고 있다.
27일 공개하는 ‘노란문: 세기말 시네필 다이어리’는 1990년대 초, 영화 동아리 ‘노란문 영화 연구소’의 회원들이 청년 봉준호가 만든 첫 번째 단편 영화를 둘러싼 기억을 떠올리는 모습을 담는다. ‘기생충’ 등을 만든 봉 감독의 미공개 초기작을 다룬다는 점에서 해외 팬들의 관심까지 집중시킨다. 13일 폐막한 제28회 부산국제영화제에서 먼저 공개돼 “영화를 사랑하는 이들의 순수한 열정을 상기시키는 작품”이라는 극찬을 받았다.
세상을 떠나기 전 25살이었던 설리가 느꼈던 고민이나 생각을 인터뷰 형식으로 풀어낸 ‘진리에게’도 설리 주연의 단편 극영화 ‘4: 클린 아일랜드’와 함께 ‘페르소나: 설리’라는 제목의 작품으로 공개될 예정이다.
이승미 기자 sml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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