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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리, 엑셀 팡션? 사용하지 마세요.
리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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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https://m.dcinside.com/board/napolitan/8938

김 대리, 내가 감히 조언하고 싶은 게 있습니다. - 나폴리탄 괴담 마이너 갤러리

다른 것이 아니고, 너무 엑셀 팡션? 사용하지 마세요. 편리함이 있다면 위험성이 증가하기 마련입니다. 김 대리가 전쟁터의 장군이라 가정합시다. 전쟁에서 이겨야 하는 것은 당연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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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것이 아니고, 너무 엑셀 팡션? 사용하지 마세요.

편리함이 있다면 위험성이 증가하기 마련입니다.


김 대리가 전쟁터의 장군이라 가정합시다. 전쟁에서 이겨야 하는 것은 당연한 것입니다. 그 상황에 맞는 전략? 지상군으로만 제압한다?


아니죠. 저의 의견은 암산이 빠를 수도 있고, 물론 사람마다 차이는 있지만, 계산기가 좋을 수도 있다는 겁니다.


방화벽이란 게 괜히 있는 게 아닙니다.

컴퓨터는 통로가 될 수도 있고, 랜섬웨어 같은 게 랜선으로 감염된다는 건 아니지만 조심해서 나쁠 건 없다는 뜻입니다.


전자기기 너무 믿지 마십시오. 사내 CCTV에 붙어 있는 노란 포스트잇, 떼면 안쪽에 다 붉은 한자 적혀 있습니다. 계산기도 있고 암산도 할 수 있는데 컴퓨터는 적절하지 않은 칼이 아닐까 하여 의견 드립니다.


요새 2030세대 청년들 눈 높아져서 중소기업은 기피한다던데, 김 대리도 일하기 싫으면 그만 두십시오. 솔직히 그 자리. 들어오는 다른 사람 많습니다.

김 대리는 자기 발로 왔으니 사직서 써도 아무도 안 말립니다.


그래도 퇴사 전 인수인계는 꼭 해주십시오.

요즘 MZ세대니 뭐니 해서 회사 예절을 모르는 사람이 많습니다.

말 안 하고 무단으로 출근 안 하면 남은 사람 입장에선 얼마나 곤란한지 아십니까? 우리가 다 먹어 치워야 한다 이 말입니다.


내가 이런 말까진 안 하려 했는데, 이야기 하는 김에 하겠습니다.

김 대리 최근 업무 태도가 불량합니다. 회식도 계속 빠지려 하고, 현관문 박박 긁는다 해서 열리는 것도 아닙니다. 창문으로 나갈 거면 인수인계라도 하라 이 말입니다.


아니, 긴 말 해서 뭐 하겠습니까. 일하는 중 귀에 에어팟? 꽂지 마십시오.

항상 주변 소리를 들어야 무슨 일이 생겼을 때 빠릿빠릿하게 움직일 수 있다 이겁니다.

전자기기? 너무 믿지 마십시오.


요새 청년들은 사내에서도 틈만 나면 핸드폰 꺼내 구조요청 하던데, 액정만 보고 다니면 목에 얼마나 부담이 가는지 아십니까?


거북목이니 뭐니 해서 머리가 바닥에 떨어지면 치우는 건 남은 사람 몫이다 이 말입니다.


학계에서도 스몸비? 그 스마트폰에만 빠져 사는 청년들을 얼마나 비판하는지 아십니까?

옛날 싸구려 영화에 나오는 좀비들처럼 변한다 이겁니다.


그리고 탕비실 이용도 자제하십시오.

그거 다 회사 물건이지, 김 대리 것이 아닙니다.


자꾸 몰래 까먹다가는 넥타이가 천장에 걸리게 된다는 뜻입니다.

옆 부서 사원들 다 대롱대롱 흔들리고 있는 거 아직 못 봤습니까?


업무 많이 힘든 거 아는데, 나 때는 이런 거 다 악으로 참아가며 일했습니다.

포기하지 않으면 근성과 노력으로 다 이겨낼 수 있다 이 말입니다.


마음에 안 들면 퇴사하십시오.

김 대리가 언제까지 김 대리일 것 같습니까?

10년이면 강산도 변한다는데 사람은 그보다 빨리 변합니다.


아무튼 내 의견은 이겁니다.

엑셀 팡션? 너무 신뢰하지 마십시오. 이게 마음에 안 들면 회사를 나가면 됩니다.


그리고 김 대리, 인서울 4년제 나왔다던데, 내 말 다 잘 알아들었으리라 믿습니다.


층마다 듣는 귀가 많아 가지고 요새 사내 정치니 꼰대질이니 워낙 말이 돌아서 쉽게 입 열기도 어렵다 이 말입니다.


CCTV는 고장 났으니 알아서 업무 보시길 바랍니다. 포스트잇 떨어진 거 보면 두 배로 붙이시고.

이게 다 김 대리 잘 되라고 조언하는 거니 기분 나빠하지 말고 귀담아 들으면 좋겠습니다.


사직서 낼 거면 사장실로 가면 됩니다.

아마 846층일 텐데, 내가 10년만 젊었어도 힘차게 나아갔다 이 말입니다.


계속 근무할 거면 오늘 회식은 좀 나오십시오.

너무 자주 빠지면 팀장님한테 찍힐 수도 있다 이 말입니다.

김 대리가 그 사람보다 더 빠르게 퇴사할 수 있겠습니까?


여튼 일 보시고, 감히 첨언하고 싶은 게 하나 더 있습니다.


다른 것이 아니고, 엑셀 팡션? 사용해도 괜찮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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