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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산 2동 성당은 폐쇄되었습니다
태닝 키티
등록 날짜&시간2025.03.31댓글 1

출처: https://m.dcinside.com/board/napolitan/6948

 

 

<경 고 문>

 

인산2동성당 부지는 2022년 6월 12일 이래로 완전히 폐쇄되었으며, 불법적인 침입은 형법 제 319조에 따라 처벌 받을 수 있습니다. 교우분들께서는 인근 700m 거리에 있는 서평동성당을 이용해주시기 바랍니다.

 

 

 

 

<경 고>

 

이곳은 인산2동성당 부지입니다. 안전 사고의 위험성이 높기 때문에 출입을 엄금하고 있사오니, 부디 돌아가주십시오.

 

 

 

 

찬미 예수님. 귀하가 지금 이 안내문을 읽고 계시다면, 귀하의 목숨이 경각에 달려있으니 필히 아래 내용에 집중해주시길 바랍니다.

 

귀하의 현 위치는 2022년 6월 5일 사이비 집단인 아기 예수의 구원방주 테러 사태로 폐쇄 조치된 인산2동성당입니다.

 

폐쇄 이후에도 지속적인 이상 현상과 그로 인한 인명 피해가 속출하고 있으며, 앞으로 귀하가 겪게 될 수도 있는 일에 비하면, 차라리 연옥 불길에 뛰어드는 편이 나을 수도 있습니다.

 

교구 측에서도 전력을 다하여 해결책을 모색하고 있지만, 현재로서는 피해자 분들을 위한 안내문 작성이 최선이었습니다.

 

안내문은 수 차례의 조사 기록과 생환하신 피해자 분들의 증언을 토대로 쓰여졌습니다. 안내문의 내용을 충실히 이행해주십시오. 그 외의 방법으로 현실에 돌아올 수 있을지는 미지수입니다.

 

아마 귀하께서는 다음과 같은 이유로 이곳에 오게 되었을 것입니다.

 

 

※ 세례 받은 14세 이상의 가톨릭 신자가 성당, 교회 등의 건물에 홀로 출입할 시, 낮은 확률로 인산2동성당에 진입한다.

 

※ 세례 여부에 관계 없이 인산2동성당 부지에 일정 거리 이상 접근한다.

 

 

(만일 로마 가톨릭, 동방 정교회, 영국 성공회, 그 외의 모든 개신교회에서 유효한 세례를 받지 못했다면, 탈출에 지장이 생길 수도 있습니다. 어떤 신이든 그 분께 기도하십시오.)

 

전자일 경우, 우선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유감을 표하는 바입니다. 귀하께서 이 사태에 말려든 것은 결코 귀하의 잘못이 아니며, 전적으로 교회의 책임입니다. 주님께서 귀하께 강복하시고 지켜주시길 기도드립니다.

 

후자일 경우, 폐가 탐험이나 유튜브를 촬영하러 온 일부를 제외하면, 귀하께서 왜 이곳에 오셨는지 충분토록 짐작하고 있습니다.

 

교회의 일원으로써, 아직 사태를 해결하지 못한 책임을 지고 사죄드리겠습니다. 모두 저희의 잘못입니다.

 

하지만 분명히 말씀드리자면, 귀하의 실종된 가족, 친지를 찾아낼 확률은 낮습니다. 만에 하나 찾아내더라도 온전치 못할 상태일 가능성이 매우 큽니다.

 

그럼에도 이곳에 오신 귀하께서 원하는 결과를 얻을 수 있기를 간절히 기도드리겠습니다. 주님께서 언제나 귀하와 함께하시길.

 

(혹여나 심령 체험이나 조회수 따위 때문에 찾아온 귀하께는 정말 한심하다는 생각만 들지만, 한 사람의 사제로서 당신 역시 무사히 빠져나오길 진심으로 기도하겠습니다.)

 

귀하께서 성당에 도착한 순간부터 시간이 흐르므로, 지금부터 미사 시작까지 대략 1시간 정도는 여유가 있습니다. 그동안 안내문을 철저히 숙지하십시오.

 

참고로 왔던 길로 다시 나가려는 시도는 하지 마십시오. 헛수고입니다. 아무리 걸어도 끝이 없을 뿐더러, 미사에 참례하러 오는 신자들과 마주치게 될 텐데, 결코 유쾌한 광경은 아닐 겁니다.

 

충분히 안내문을 읽은 뒤에 마음의 준비가 끝났다면, 곧바로 성당 정문으로 들어가십시오. 시간은 아껴서 나쁠 것이 없습니다. 행운을 빕니다.

 

 

<행 동 수 칙- 로 비>

 

1. 성당 로비는 미사 시작 30분 전까지는 어두운 편입니다. 귀하께는 상당한 이점이라고 할 수 있는데, 본당 관리인의 눈을 피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2. 관리인은 눈이 있어야 할 자리가 꿰메어진 대신, 두 손에 눈이 위치해있습니다. 놀라서 비명을 지르거나 눈이 없는 사유를 물어보지 마십시오.

 

최대한 정중히 인사하십시오. 관리인은 성당 내에서 시끄러운 소리를 내거나 무례하게 구는 것을 굉장히 싫어합니다.

 

또한 그 눈들은 본래 관리인의 것이 아니며, 주기적으로 교체가 필요하다는 점을 기억하십시오.

 

 

3. 아마 성당 여기저기를 돌아다니다 보면 한번 쯤은 관리인을 마주치게 될 수도 있습니다.

 

그는 평소라면 그다지 위험하지 않겠지만, 지금처럼 성당 곳곳이 망가진 경우에는 이야기가 달라집니다.

 

당신에게 시설 유지 보수를 위한 기부를 요구할 수도 있습니다.

 

 

3-1. 귀하께서 세례를 받았다면, 그는 형제/자매님께 합리적인 가격을 제시할 것입니다.

 

받아들이십시오. 목숨을 잃는 것보다는 손가락 뼈 하나 쯤을 잃는 편이 낫습니다.

 

 

3-2. 관리인의 눈이 수명을 다한 경우가 간혹 발생합니다. 마찬가지로, 눈 한쪽이 목숨보다 소중하지는 않습니다.

 

 

3-3. 만일 귀하께서 세례를 받지 않았다면, 관리인은 귀하를 마주치자마자 비품 재고를 채우려 들 것입니다.

 

성당에는 항상 비품이 부족한 편입니다. 귀하께서 얼마나 쓰임새가 있는지 알고 싶지 않다면, 성당에 들어온 즉시 남자 화장실로 들어가서 세 번째 칸의 변기 물을 내리십시오.

 

그 변기는 사태 당일에 고장 난 변기입니다. 역류하기 전에 빠져나와 근처 벽 뒤에 숨어서, 관리인이 화장실로 들어가는 것을 확인했다면 안심하셔도 됩니다.

 

 

3-4. 관리인이 화장실 입구에서 돌아선다면, 이미 귀하의 존재를 눈치챈 것입니다. 기도하십시오.

 

 

4. 관리인의 존재를 해결했거나 운 좋게도 마주치지 않았다면, 계단을 통해서 2층으로 올라가십시오. 명심하세요. 계단입니다. 엘리베이터는 버튼조차도 누르지 마십시오.

 

 

4-1. 만일 엘리베이터 앞을 지나는 도중 버튼을 누르지 않았는데도 문이 저절로 열린다면 기도하십시오.

 

 

4-2. 계단을 밟을 때 나는 소리는 설령 익숙하더라도 모두 무시하십시오. 이미 구하기에는 늦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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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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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룰루랄라루
    첫댓글등록 날짜&시간2025.04.14

    무교인 나는 살아남을 자신이 없네유 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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