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바로가기본문 바로가기내 프로필 바로가기인기있는 테이블 리스트 바로가기추천 테이블 리스트 바로가기
왜 피아노 칠때마다 흐려지는걸까
태닝 키티
댓글 0

 

난 피아노 치는 걸 참 좋아해.

 

시작은 유치원때부터지만 그 이후 초등 6년+중등 3년 동안은 친적이 없어서 제대로 된 시작은 고등학생 때부터 라고 해야겠지.

 

그래서 지금 칠 줄 아는 곡이 몇 개나 있냐고?

 

완곡 가능한건 이제 4개 밖에 안돼.

 

델타룬 음악 2개, 언더테일 음악 1개, 매스 이펙트 음악 1개.

 

저 중에서 들어봤을 만한건 언더테일 밖에 없겠지만 난 그냥 치는게 좋아서 내가 듣기 좋은 애들 연주하길 즐겨.

 

전문으로 배웠는지 궁금해?

 

뭐 전공으로 바이엘이나 하농부터 시작한건 아니야.

 

그냥 유튜브 보고 악보 다운 받아서 독학으로 한거지.

 

악보 없는 음악들은 내가 직접 귀로 듣고 악보를 만들어보기도 해.

 

절대음감은 절대 아닌데도 이게 익숙해지면 잘된다?

 

그렇게 내가 직접 한게 선즈 오브 더 포레스트랑 더 포레스트, 아크 서바이벌 정도가 있겠네.

 

왜 죄다 게임 음악들이냐고?

 

영화 음악도 자주 치긴 해.

 

무슨 영화 음악 좋아하냐고?

 

오블리비언, 터미네이터, 메이즈 러너, 28일 후, 그것, 트랜스포머, 할로윈 등 장르는 로맨스나 에로 빼곤 다 좋아해.

 

너한테 언젠가 한 번 들려줄게.

 

흔히 쇼 오프라고 불리는 캐리비안의 해적 같은 곡은 아니니깐 아마 색다른 경험 즐길 수 있겠지.

 

가사 있는 노래는 딱 두 개 칠 줄 알아.

 

떴다 떴다 비행기 같은 동요나 어린이 찬송가 같은거 말고 진짜로 앨범같은 음악 딱 2개.

 

Dirge for the Planet과 What I've Done.

 

참 그냥 취향이 독특하다고 느껴지지?

 

난 언젠가 너도 이런 음악을 즐길 수 있을거라 생각해.

 

그때가 되면 러쉬 E 같은 곡 합주도 즐겼으면 좋겠다.

 

아 이거 얘기하려고 한건 아닌데.

 

그...요즘엔 피아노를 치는데 보통 한 2시간 정도 잡고 치거든?

 

근데 딱 다 치고나서 일어나면 시야가 흐려져.

 

막 눈이 나빠져서 시력이 한 0.5정도 저하된 느낌.

 

기립성 저혈압은 아니야.

 

요즘 PvP 게임이랑 둠을 돌리고 있기 때문에 피는 정말 잘돌아. 

 

오히려 고혈압 아닌게 다행이지.

 

어쨌든 딱 시야가 흐려지면 내 감각이 이상해져.

 

빈혈은 없어.

 

아주 약간 어지럽고 중심이 안잡히는 걸 동반할 뿐이야.

 

어렸을때 걸린 심각한 병이라곤 대상포진이 전부인데 이게 피아노 칠때만 신경 건드리는 것도 아니고 참.

 

아직 의사에겐 가보지 않았어.

 

이건 심각한 병이 아닐게 분명하거든.

 

그래도 걱정은 돼.

 

가만히 앉아 있다가 서있거나 침대에서 일어날때도 멀쩡해.

 

그런데 꼭 피아노를 치고만 나면 이래서 좀 신기해.

 

휴대폰으로 건반 누르는 앱에는 당연히 반응하지 않아.

 

유사 산소호흡기인 멜로디언도 괜찮아.

 

그래서 생각한건데 내가 신경이 거슬리면 건반을 세게 누르거든.

 

샷건치는 건 아니고 그냥 조금 세게.

 

이런 행동 때문에 몸에 부담이 된다고 생각하는건 좀 바보 같겠지?

 

왜 이럴까.

 

딱 진짜로 그 순간만큼은 좀비처럼 행동해.

 

비틀거리고 끊임없이 주변을 두리번거리지.

 

심리 상태도 건강한데 말이야.

 

걱정은 돼.

 

.

 

어.

 

.

 

그래.

 

.

 

.

 

음... 지금은 배가 조금 아프네.

 

탈 날만한 음식을 먹은것도 없어.

 

체했으면 지금보다 더 뒹굴었을거야.

 

화장실 급한건 아니니까 놀리진 말고.

 

뭐 여튼 그래서 언젠간 너한테 연주 들려주고 싶다.

 

내가 치는 곡 중에 추천할만한거?

 

없는데.

 

너무 잼민이 노래거나 옛날 노래들 뿐이라.

 

너가 칠려면 디지털 피아노 유튜브 채널 찾아봐서 모든 곡 다 들어봐.

 

그 중에 마음에 드는 건 있겠지.

 

사일런트 힐 ost?

 

알지.

 

내가 또 그 시리즈 팬이거든.

 

그중에 뭐할려고?

 

True?

 

난 개인적으로 시중에 돌아다니는 악보는 잘 없지만 Promise 추천해.

 

Reprise 버전 말고.

 

느린 템포지만 펑크같은 독특한 느낌이 살아있어.

 

당연히 듣기에도 좋고.

 

.

 

.

 

잠깐만 미안한데 배가 조금 더 아파서.

 

맹장 터진건 아니야.

 

그거 터졌으면 이렇게 말 못하지.

 

뭐 여튼 잘지내고.

 

다음에 만나보자고.

 

그럼 이만 전화 끊는다.

 

 

 

 

 

 

 

 

 

(멜로디 소리)

 

역시 치는건 참 재미있어.

 

아직도 배가 아프네.

 

왜 이럴까?

 

탈 났으면 진작에 화장실에서 결과가 보였겠지.

 

3일동안 뭐하는 짓인지.

 

미치겠다.

 

더이상은 못치겠다.

 

일단은 좀 쉬자.

 

.

 

.

 

어지럽네.

 

앞이 흐리고.

 

균형 감각이 막 뒤틀리는 것 같아.

 

.

 

.

 

.

 

 

 

 

 

 

 

 

 

 

 

 

 

 

 

 

 

 

 

 

 

 

 

 

 

 

 

 

 

 

 

(피아노 건반 눌리는 소리)

 

출처: 아카라이브

등록된 샷 리스트
댓글 0
댓글 정렬방식 선택
  • 선택됨
      글자 수0/총 글자 갯수600
      비로그인 상태입니다 테이블에 앉아보세요!
      누구나 가입이나 등업없이 글을 쓰고 읽을 수 있는오픈형 커뮤니티 테이블테이블 소개 이미지테이블 자세히 알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