뭔가 이상해
잠들고 일어나니까 위치가 계속 바뀌어...
4번 정도 그런 듯
그냥 내 상상으로는 내가 자고 있을 때 또 다른 자아? 가 깨어나는 것 같으니 일단 걔 보라고 생존 수칙 써논다. 퀴즈 풀어야 나갈 수 있는 곳에서 잠들었는데도 나온 거 보면 지성은 있는 듯
-너냐?? 그 이상한 데에서 잔 게? 진심 푸느라 뇌 과부하 와서 죽을뻔했잖아
-ㅈㅅ
1. 일단 이 상황이 어떻게 된 건지는 모르겠음
굉장히 당황스러움. 자고 일어났더니 이 알 수 없는 세계에 온 것도 억울한데 또 자고 일어났더니 이상한 위치. 넌 뭐 알고 있냐??
-뭐임? 자고 일어났더니 내 손에 이 쪽지가 있음.
나랑 똑같은 상황 같은데 저 사람?
-난 자고 일어났더니 얼굴 위에 떡하니 올려져 있네 ㅋㅋ 진심 나랑 똑같은데? 뭐지??
-내 생각에 우리가 자고 일어나면 여기에 글 쓴 사람들 중 한 명으로 영혼이 바뀌는 듯.
-ㄹㅇ 그런 듯. 어쩐지 계속 위치가 바뀌더라
2. 먹을 건 마을에서 구해. 그냥 훔쳐. 마트나 물류 트럭 등 구할 곳은 많아. 걸리지만 마. 그리고 정육점에는 가지 마. 이유는... 알지?
-내가 정육점 했어서 아는데 저기엔 절대 우리가 생각하는 평범한 고기는 없는 듯. 그러니까 제발 먹지 마.
-마트에서 진짜 겁나 당당하게 걸어들어가서 아무거나 마트에 있을법한데 여기엔 없는 것들 이름 대면서 깽판 치면 통조림 하나랑 물 한 병 준다 ㅋㅋ 개꿀
-그렇게 깽판 쳐 노면 다음엔 어떡함???
3. 물은 마트에 가서 한 잔만 달라고 하면 준다. 절대 분수에 있는 물 마시지 마. 절대!!!
-왜?
-위험한가 보지
-분수 근처에만 가도 다 쳐다보고 화낸다
4. 잘 때는 동굴에서 자는 걸로 합의하자. 다른 데서 잔 사람들 다 죽어나갔다...
- 영 안되면 마을에서는 벗어나라 그래도.
5. 얻은 물건들은 다 주머니에 넣고 다니기. 위협용 도구들만 손에 쥐고 다녀. 음식 같은 거 눈에 보이는데 두지 말고.
- 나 음식 먹고 있는데 갑자기 이상한것들이 몰려와서 먹던 거 가져감
6. 여기 있는 것들 믿지 마. 사람들이랑 대화해도 나랑 대화했던 내용 다 잊어버린 새로운 영혼으로 바뀌니까 말이야. 몬스터는...알지?
7. 절대 이 쪽지 잃어버리지 마
8. 이 몸은 우리 모두의 몸이야. 소중히 써
-팔 한 쪽 부러뜨린 놈 누구냐
9.ㅁㅊㅁㅊㅁㅊㅁㅊ 왜 아무도 팔 이십 개에 다리 이십 개인 눈 없는 애가 더듬거리면서 돌아다닌다고 말 안 해줌?!!
-걔 만나면 진심 숨소리도 내지 말고 가만히 있거나 가지고 있는 아무거나
(덜 중요한 거) 네 반대편으로 던지고 전속력으로 달려서 벗어나라.
10. 내가 쓴 기점을 5일로 정해서 날짜 표시 좀 해줘
5 6 7 8 9 10 11 12
11. 다리는 없고 팔만 4개인 애들 만나면 너도 다리 없는 척 기어다녀라. 걔들 은근 멍청해서 의심 안 하고 보내주더라
12. 진짜 온몸에 신체 부위 다 이상하게 나있는 애들 보면 도망칠 생각은 하지 말고 빨리 스캔해서 걔 없는 부위 아무 데나 몸에서 떼서 줘라. 대신 있는 거 못 보고 주면 큰일 나는 듯.
-털이 제일 싸게먹히네
<다중인격 및 망상 환자의 방에서 발견된 쪽지의 내용중 일부>
사실 나폴리탄 처음 써보는거라 미숙하고... 욕은 도저히 못 쓰겠고.. 망했어요!
- 선택됨
- 현재 페이지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