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빛아파트 안내사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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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빛아파트 안내사항

익명

아래 책자는 2013년 당시
XX시에 위치하고 있던
한빛 아파트라는 아파트 관리소에서
입주민들 상대로 배부한 안내사항 책자의 내용으로,

해당아파트는 실종과 의문모를 변사 사건의 발생으로
악명이 높았으나, 미스터리 심령 스팟으로
인터넷상에서 컬트적인 인기를 끌었음

본 책자는 오물로 훼손되고 이리저리 찢어지고,
메모와 낙서로 상당 부분이 훼손되었으나
입수 후 복원과정을 거쳐 일부분은 복원에 성공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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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빛아파트 안내사항>

안녕하세요?

새로 입주하게된 입주민 여러분들을 환영합니다.
본 한빛 아파트는 입주민의 쾌적한 주거생활을 위해
입주민들간의 약속을 입주자 회의를 통해
과반수가 넘는 동의를 얻은 사항들에 대해
책자로 제작해서 배포하고 있습니다.

신규 입주민 여러분들도 가능한 지켜 주시며
서로 배려하며 존중하는 아파트 공동체 생활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 한빛 아파트 입주민들간의 약속! *

1. 본 아파트의 분리수거 날짜는 화요일입니다.

2. 밤 10시 이후 세탁기 및 청소기를 포함한 층간 소음을 유발해 입주민들간의 분란을 조장할수 있는 행위는 삼가해주세요.

3. 비상구 및 계단에 개인 물품을 적치하지 말아주세요.

4. 본 아파트는 허가되지않은 반려동물의 사육을 엄격히 금지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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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 모든 규칙을 준수하며
화목하고 아늑한 아파트 공동체 생활을
이어 나갔으면 좋겠습니다.

2013. 10월 23일. 입주자 대표 백

* 한빛 아파트 안전사항 *

본 관리사무소는 2018년부터
아파트 내부의 안전사항 및 규칙을 책자로 만들어
입주민에게 배포하고 있습니다.

본 책자에 적힌 안전 사항이나, 규칙을 위반했을 시
벌어지는 재산상 손해나 신체 및 정신적 피해에 대해서
본 아파트는 일절 책임지지 않음을 분명히 명시합니다.

1.
본 아파트의 층수는 지하 3층, 지상 14층
총 17층으로 그것 외의 층은 존재하지 않습니다.

승강기가 14층을 초과해서 운행할 경우
절대로 승강기에서 내리지 마십시오.

승강기의 이상운행이 끝나는 시간은 알려진바 없지만
관리소에서 말씀드릴수 있는 유일한 사항은,
승강기는 당신이 현실로 돌아올수 있는
유일한 운행 수단이라는 것입니다.

승강기는 이상운행을 시작하면 버튼이 동작하지 않으며,
열림과 닫힘, 비상버튼 등
그 어떤 버튼도 동작하지않습니다.

승강기안에 있는 그 어떠한 장식품이나
게시판에 걸려있는 안내문들을 훼손하거나
임의로 위치를 조정하지 마십시오.

그것들은 모두 올바른 위치에 있습니다.

2.
승강기가 이상 운행을 한 뒤 도착 후 문이 열렸다면
절대 승강기에서 내리지 마십시오.

승강기 안에서 바깥을 봐도 괜찮고,
신체의 일부를 내밀어 주위를 둘러봐도 괜찮습니다.

그러나 승강기가 유일한 당신의 안전지대라는 것을
기억하십시오.

당신이 승강기 안에 있는 한,
그것들은 당신에게 어떠한 영향력도 행사할수 없습니다.

3.
승강기가 17층에 도착했을 때 검은색 긴 머리의 여자가 당신의 이름을 불러도 무시하십시오.

당황하여 대답을 했더라도 괜찮습니다.
당신이 승강기 안에 있는 한
절대적으로 안전하다는걸 기억하십시오.

그러나 그 여자는 당신을 승강기 밖으로 꾀어내기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을 것이기에
대화를 이어가려는 행위는 원칙적으로 금합니다.

4.
승강기가 24층에 도착한다면
승강기 벽면에 달린 손잡이를 꼭 잡고
입구에서 최대한 멀리 떨어져 있기를 추천드립니다.

해당 층은 중력이 시시각각 반전합니다.
승강기 안은 안전합니다만 입구에 가까이 계시면
승강기에서 해당 층으로 추락할 위험이 있습니다.

5.
32층에 도착했을 때 만난 노파를 경계하십시오.
절대로 손목이나 옷자락을 잡히지 않도록 하세요.

노인은 팔이 짧아 승강기 안쪽까지 손을 뻗을수는 없지만,
노인은 힘이 매우 강하고,
항상 배가 고프며, 사람을 매우 좋아합니다.

6.
본인이 입주자 대표라고 말하는
중년의 여인을 조심하십시오.

입주자 대표는 절대로 이상 운행이 발생한 층에서
활동하지 않습니다.

중년의 여인은 자신이 입주자 대표라며
"신고가 들어와서 엘레베이터를 탔다가
길을 잃어서 헤매고 있었다"며 승강기에 탑승하려할텐데,

여자가 승강기에 탑승하기 전에
당신은 입주자 대표가 아니라며 단호히 얘기해주십시오.
그녀는 승강기를 탑승하지 못할것 입니다.

7.
24층에 도착했을 때 보이는 정원을 조심하십시오.
해당 정원은 위험합니다.

아름다운 꽃과 가지런한 잔디,
대리석으로 만들어진 분수대,
여러가지 조경수들로 관리가 굉장히 잘 되어있는 정원은
굉장히 안전해보이나

해당 정원에 있는 물은 매우 유독한 독극물이며,
해당 정원에 심어진 꽃들의 꽃가루와 향기는
강력한 수면제로 작용합니다.

8.
38층의 괴이체들은 승강기에 침입할수 없으니
안심하셔도 좋습니다.

그러나 그것들은 소리에 예민하기에
당신이 내는 소음에 굉장히 예민히 반응할것입니다.

숨을 죽이고, 입을 막으며
조용히 승강기 구석에 자리잡으십시오.

9.
29층에 있는 검은 갓과 도포를 두른
창백한 얼굴의 남자는,
승강기 안으로 들어올 의지도,
당신에게 대한 공격성도 없으니안심하셔도 좋습니다.

다만 남자가 당신에게 질문을 한다면
반드시 정중하게 대답해주세요.
질문에 모른다고 대답해도 좋습니다.
거짓으로 대답해도 상관없습니다.
제일 중요한건 정중한 태도가 중요합니다.

그는 당신을 절대 공격하지 않을것이니 안심하고
우호적인 태도로 남자를 대해주세요.

10.
2018년 기준 관측된 층수는 이상이 전부며
관리소는 새로운 괴이로 인한 피해를 제보받을때마다
정리해 수정본을 발행할것입니다.

또한 관리소는 새로운 괴이를 관측하기 위해
직원을 꾸준히 파견하고 있으며,
새로 관측한 사항을 정리해
역시 수정본을 발행할것입니다.

입주민 여러분들께선 새로운 사실에 대해
항상 염두해주시고 늘 책자를 최신판으로 소지하여 주십시오.

< 11번부터는 오물로 훼손되어 더이상 읽을수 없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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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
<경고사항>
본 아파트에 거주민이 아닌 방문객이
괴이 현상을 탐험하기 위해 방문하고 있다는
민원이 접수되었음.

해당 아파트에서 일어나는 괴이현상은
탐험할만한것이 아니며 생명과 직결될수 있는
고위험도의 괴이가 다수 존재하는 만큼
굉장히 위험한곳이며, 본 아파트는 그런것에서 방문객의 안전 또한 보장해줄수 없음을 알림.

이런 상황이 계속될 경우
관리소는 외부인의 방문과 그 목적을 철저히 검문할것임.

33.
<경고사항>
입주민들 중 해당 책자를 방문객들에게
판매하고 있다는 민원 또한 접수되었음.

해당 책자는 입주민들의 안전을 위해
관리소 직원들이 갖은 수고와 위험을 감수하며
정리한 책자며, 해당 물품은 판매하는 물건이 아님.

방문객에게 대가를 받고 해당 책자를 판매한 것이
적발되었을 시 본 관리소는 입주민회의를 통해
적법한 방법으로 퇴거요청을 할것임.

<경고 사항 이후로는 훼손되어있다.
칼로 잘라낸부분과 손으로 대충 뜯어낸 부분이 공존한다.
훼손된 페이지가 어디로 갔는지는 알수없으나,
어느쪽이든 더이상 읽을수 없다는 점에서는 동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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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8.
<공고>
경고문 이후에도 반복되는 외부인의 방문,
또한 안내사항 미숙지로 인한 방문객의 계속되는 사고에
익일 아침 7시부터 관리소 직원들이 검문을 시작할것을 알림.

<공고사항 이후로 훼손되어있다.
칼로 잘라낸 부분과 손으로 뜯어낸 부분이 공존한다.
훼손된 페이지가 어디로 갔는지는 알수없으나,
어느쪽이든 더이상 읽을수 없다는 점에서는 동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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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서부터는 온갖 난잡한 메모와
암호로 추정되는 기호들이 색깔이 있는 펜으로
어지럽게 쓰여져있다.
이하 내용들 전부 사람의 수기로 적은 흔적이 있다.
조항에 밑줄을 긋고 수정하기도 했다,
관리사무소에서 인쇄한것이 아닌 모양이다.
식별 할 수 있는 사항만 복원해보았다.>

142.
승강기.

더이상 안전하지않음.
이유 알수 없음 누군가 입주자 대표를 승강기 안으로 들였다.

지장보살상 크게 훼손. 복원불가.

다른 지장보살 장신구가 효과 있나 적어보자
효과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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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6.
29층. 더이상 안전하지않음,

이유 알 수 없음. 도망칠수없음.
항상 여벌의 옷가지나 간식종류를 챙겨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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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2.
38층. 이제 시각에도 반응함.

이제 후각에도 반응함.
빛을 발생하는 물건의 전원을 모두 끄는것을 추천.

피나 오물로 몸을 더럽히는것이 낫다
그냥 들고 있는 무기로 머리통을 후려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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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3.
17층 침식 시작. 방법 없음.

이제 그만둘때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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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