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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 우려 부르는 패스트 패션... 해결책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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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출처,ITV

 

영국의 인기 리얼리티 예능 프로그램 '러브 아일랜드'가 방송을 더 친환경적으로 만들기 위해 새 시즌에서 참가자들이 중고 의류를 입고 출연할 것이라고 밝혀 화제가 됐다.

 

하지만 패션과 관련된 환경 문제는 무엇이고, 재활용 의류는 환경 보호에 얼마나 도움이 될까.

 

 

'패스트 패션'이란 무엇인가?

 

러브 아일랜드 제작진은 중고 의류 정책을 발표하면서 영국인들이 '패스트 패션'에 대해 점점 더 관심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패스트 패션'이란 빠르게 변하는 유행에 따라 값싸고 대량 생산되는 의류를 말한다. 유행을 따라가기 위해 새로운 제품들은 끊임없이 출시된다.

 

영국의 패스트 패션 운동가인 엘리자베스 클라인은 이 때문에 옷장에는 "옷이 넘쳐나게 된다"고 주장한다. 국제구호 개발기구 옥스팜 조사에 따르면 영국인들이 입지도 않고 갖고 있는 의상이 57점에 달한다.

 

패스트 패션이 환경에 미치는 영향은?

 

옷을 생산하는 과정에는 많은 천연 자원이 사용되고 기후 변화에 영향을 미치는 상당한 양의 온실 가스 배출도 발생한다.

 

유엔(UN)에 따르면 패션 산업은 전 세계 탄소 배출량의 8~10%를 차지한다. 이는 항공과 해운 분야를 합친 것보다 더 많다.

 

세계은행은 온라인 쇼핑의 지속적인 성장으로 인해 오는 2030년까지 세계 의류 판매가 최대 65% 증가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패션이 환경에 미치는 영향은 대부분 옷을 만드는 데 사용되는 원재료에서 나온다.

 

  • 패션 산업에 쓰이는 면화는 세계 농지의 약 2.5%를 쓴다.
  • 폴리에스테르와 같은 합성 재료는 매년 3억4200만 배럴의 기름을 필요로 한다.
  • 염료 사용 등의 의류 생산 과정은 1년에 4300만 톤의 화학물질을 필요로 한다.

 

 

패션 산업에는 엄청난 양의 물도 사용된다.

누가 패스트패션을 소비하나?

 

영국 의회 조사에 따르면 영국인들은 다른 어떤 유럽 국가보다 1인당 옷 구매량이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쇼핑 인구 중 가장 많은 비율을 차지하는 건 젊은 사람들이다.

 

영국의 환경 자선단체인 허법(Hubbub)의 최근 조사에 따르면, 16세에서 24세 사이의 청소년 중 5분의 2 이상이 적어도 일주일에 한 번 온라인으로 옷을 사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다른 연령대가 평균 13%인 것과 비교하면 높은 수치다.

 

 

 

2017년 영국 바클레이스 은행의 조사에 따르면, 남성 고객이 여성 고객보다 한 달에 거의 25% 더 옷을 사는 것으로 나타났다. 해당 조사는 단순히 패스트 패션이 아닌 쇼핑 전반을 살펴봤음에도 이런 결과가 나왔다.

 

 

패션 발자국을 줄이는 방법은?

 

 

유엔은 산업계와 개인이 어떻게 패션의 환경적 영향을 개선하는데 도움을 줄 수 있는지를 강조하기 위해 '#ActNow Fashion Challenge'라는 친환경 캠페인을 시작했다.

 

유엔은 패션 산업에서 파생되는 탄소 발자국을 줄이는 것이 "지구 온난화를 해결할 열쇠"라고 말한다.

 

 

지속 가능한 옷 만들기

 

대형 의류 회사인 H&M과 아디다스, 자라 등 일부 회사들은 유기농 원료와 재활용 재료를 사용하는 '친환경' 컬렉션을 출시했다.

 

 

사진 출처,REUTERS

 

하지만 비평가들은 이러한 컬렉션이 패스트 패션의 주요 문제인 과소비 촉진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고 주장한다.

 

지속 가능한 브랜드 레오스 박스(Leo's Box)의 공동 창립자인 플로라 비벌리는 "패션 회사들이 이 문제를 우선적으로 대처하지 않는 한 이들의 '보여주기식 컬렉션'은 그린워싱으로 간주될 수밖에 없다"고 비판했다.

 

의류회사 자라는 BBC에 "수요를 촉진하거나 과소비 촉진을 위해 광고를 사용하지 않는다"고 말하면서 이를 부인했다. 아디다스는 오는 2025년까지 "아디다스 광고 10건 중 9건은 지속가능한 것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H&M은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최근 '슬로우 패션' 회사들이 많이 등장하고 있는 것은 주목할 만하다. 이들 회사는 매년 더 적은 수의 신제품을 내놓고 있는데 이 모든 움직임은 환경에 미치는 영향이 더 작다.

 

하지만 모든 사람이 이러한 변화에 준비돼 있는 것은 아니다.

 

런던 패션 리테일 아카데미는 최근 조사에서 젊은이들 중 3분의 1은 지속 가능한 의류를 위해 5파운드(한화 약 8000원) 이상을 추가로 낼 의향이 없다고 전했다.

 

 

사진 출처,GETTY IMAGES

 

중고품 구입

 

자선 상점과 잡동사니 세일은 옷의 수명을 연장할 수 있는 믿을 만한 방법으로 간주돼 왔다. 이베이와 페이스북 마켓플레이스 등의 온라인 사이트들은 인기 있는 물건을 서로 사고 파는 것을 더 쉽게 만들고 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사람들이 전반적으로 물건을 더 적게 사는 것은 아니다.

 

폐기물 활용 자선단체인 랩(Wrap)은 중고 구매가 신규 매출의 10% 이상을 대체할 가능성은 낮다고 말한다. 그러면서 사람들에게 기존의 물건을 수리하고 개조하도록 권장하는 등 다른 접근법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사진 출처,MICHAEL M. SANTIAGO VIA GETTY IMAGES

 

옷 빌려 입기

 

옷을 빌리는 것은 새로운 의상을 접할 수 있는 또다른 방법이다.

 

글로벌 시장조사 업체 IMARC는 전 세계 의류 임대 시장이 오는 2025년까지 약 16억 파운드(약 2조5300억원)로 65% 증가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자선단체인 랩은 의류 임대 가격이 매년 신규 구매의 10%를 대체한다면 영국에서만 16만 톤의 탄소를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한다.

 

 

옷 적게 사기

 

어쪄면 옷을 적게 사는 간단한 해결책이 가장 효과적일 수 있다.

 

영국 리즈 대학과 ARUP 연구소의 조사에 따르면, 1년에 신규 의류를 최대 8개까지만 사는 것으로도 세계 주요 도시에서 패션 관련 탄소 배출량을 37%까지 줄일 수 있다.

 

그러나 이는 분명 제조업자와 소매업자들에게 상당한 재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며, 이러한 긴장은 비단 패션 산업에만 국한돼 있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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