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년 전 고덕동 아파트 살 때
익명
댓글 3거의 5살? 6살때요. 고덕동에 있었던 허름한 아파트에서 살때.
어머니 아버지랑 이마트가서 장보고 왔는데요.
제가 탁상 위에 장본거 한개씩 올려두는데, 그때 아파트는 자동비밀번호 잠금식이 아니린 철제문에 문고리를 돌려서 잠그는 방식이었는데, 제가 분명 들어올 때 문을 잠궜단 말이죠.
근데 문이 열려있는거에요. 그래서 어머니 아버지가 문을 열었나? 해서 문 밖에 얼굴을 내밀었는데, 계단과 복도에 아무도 없었죠. 그래서 그냥 내가 문을 잘 못 잠궜구나라고 생각해서 이번엔 문을 정확히 딱 맞추고 잠금장치를 잘돌려서 잠구고 다시 장본 짐 정리하러 부엌에 갔는데, 이게 문 잠금장치가 잠금을 풀 때 딸깍 소리가 크게 들리는데, 이 소리가 난거에요. 아니 잠궜고 아무도 없는데, 문이 열리는게 너무 무서워서 그 자리에 서 있는 채로 문을 바라봤는데, 문이 슥 열리면서 얼굴 창백한 여자 문틈사이로 얼굴 들이밀고 쳐다보는거 보고 비명질렀다가 뒤로 자빠진거는 기억나는데 그 이후로 깨보니까. 병원이었어요. 어머니, 아버지는 장보고 약간의 짐을 저에게 맡기시고 나서 먼저 들어오셨는데, 방문 닫고 안방에서 탈의 중이셨는데, 제 비명소리 듣고 현관에 가니까. 현관문이 반쯤 열린 상태로 제가 바닥에 쓰러진 채로 있어서 병원에 데리고 온거였데요.
제가 그날 본게 뭐였을까요?
ㅊㅊ :ㄷ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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