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바로가기본문 바로가기내 프로필 바로가기인기있는 테이블 리스트 바로가기추천 테이블 리스트 바로가기
열린괴담회
출근길에 본 베이지색 패딩

2호선으로 갈아타고 출근 하는 톨인데...

없는 사람을 본 것 같아...

 

나도 경황이 없어서 막 적는데.

 

ㅅㅊ역에서 타서 가고 있는데 내가 핸드폰 시간 줄이기 디지털 디톡스를 하고 있어서

그냥 멍하니 서서 창 밖을 보고 있었음거든.

 

근데 거기가 지하라서 그냥 밖이 컴컴해.

그러니까 유리에는 사람들만 거울처럼 비치고 있는데 그냥 사람들이 왔다갔다 하고

자리 나나 움찔거리는 거 멍하니 보고 있었거든.

 

근데 어떤 여자 뒷모습이 보이는 거임.

좌석 앞에 선 사람들 사이에 섰는데 등판이 또렷하게 보여.

 

베이지색 무광 패딩에 약간 빨간빛이 도는 갈색 염색모인데 중단발..?

 

근데 열차가 빨리 움직이니까 유리에 비치는 그 뒷모습 허리 부분이 지직지직하는

노이즈처럼 보이는 거야.

 

(사진 출처 : 자라 홈페이지)

 

이런 느낌으로... 내가 표현을 못하겠는데 티비 가로선 노이즈처럼?

허리 부분이 엄청 지지직거리는 거야.

 

그래서 난 아... 열차가 엄청 빨리 달리면 저렇게 보이기도 하는구나...하고 신기하다, 하고 보는데

문득 주변에 서있는 다른 사람들은 그렇게 안 보이는데 저사람만 왜 저렇게 상이 깨지지?라고 깨달아서 퍼득 집중하는 순간

사라졌어. 다 둘러봤는데 그런 패딩 입은 사람이 없어...

 

무서워서 가만히 있다가 회사 와서 생각해보니 더 이상한 거야.

 

그 여자가 있던 자리는 앞 뒤로 서있는 사람들 사이였는데 굳이 거기 서서 있던 것도 이상하고....

지나가고 있었다면 정신 차린 순간에 그 어디에도 보이지 않았을까.

 

그냥 지금도 뭐지, 싶고

그 잔상만 머리에 선명한데

그 여자 패딩 아래는 또 기억이 안 나...

 

다른 사람들은 치마, 바지, 색, 모양 다 기억나는데 그 여자는 딱 그 머리, 패딩까지만 생각나.

 

그게 뭐였을까?

 

 

ㅊㅊ- ㅁㄷㅌㄹ

등록된 샷 리스트
댓글 0
댓글 정렬방식 선택
  • 선택됨
      글자 수0/총 글자 갯수600
      비로그인 상태입니다 테이블에 앉아보세요!
      누구나 가입이나 등업없이 글을 쓰고 읽을 수 있는오픈형 커뮤니티 테이블테이블 소개 이미지테이블 자세히 알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