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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린괴담회
두명의 존재
Grace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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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글을 올려도 될지 계속 고민하다가 써봅니다.

때는 이천십년대 쯤이었고 제가 어린이집에 근무할 때였어요. 초창기 오픈 멤버라 몇 달 환경사업, 정리등 할일이 무척 많았어요.

이곳은 이층으로 지어진 단독 어린이집이었는데 몇 명의 교사들이 일층을 우선 오픈일을 위해 준비하면서 사용하고 있었고 아직 원생들은 없는 상황이었지요.

해가 넘어가는 (동절기였음) 다섯시쯤이 되면 원장님이 꼭 저를 지명해서 이층 문단속을 시켰어요.

처음에는 이층 교실도 둘러보고 준비된 교구들을 살펴보면서 버티칼을 내리고 창문이 잠겨있는지등의 여부를 살피고 내려왔죠.

며칠을 그렇게 왔다갔다 한 후 저는 어느 순간부터 이층으로 혼자 가는 것이 두려워지기 시작했어요.

검은 물체가 지나갔다, 혹은 누군가가 무서운 형상으로 구석에 숨어 있다 등의 이야기속에 흔히 등장하는 이유는 아니었어요.

다만 제가 버티칼을 내리고 창문 단속을 하면 꼭 제 뒤에 아이 두명이 서 있는 듯한 느낌을 받기 시작했어요.

너무도 두려워서 돌아볼 수 없는 그런 상황이었지요.

저는 담이 세서 어릴 적(아홉살로 기억남) 시골에서 밤에 골목길을 가는데 나이 지긋한 남자 어르신이 팔목을 낚았을때도 반항을 해서 뿌리칠 정도랍니다.

그런 제가  감히 돌아볼 수 없을 정도로 몸에 식은땀이 나고 두려움이 느껴지는...

느낌으로 제가 돌아보길 간절히 원하는 살아 있지 않은 어떤 존재...그런데 느낌으로는 남아와 여아라는....

어느날부터는 다른 교사에게 부탁을 해서 이층에 올라가지 않았습니다. 최대한.

 

몇주가 흐르고 오픈을 한 후 원생들이 어린이집에 등원을 하게 되고 바쁜 신학기가 되면서 이 일을 자연스레 잊고 있었습니다. 왜냐면 저의 교실은 어린이집 입구였거든요.

제가 삼년을 이곳에서 근무하고 다른 어린이집으로 이동을 하게 되었는데요.

 

삼년 후 이곳에서 사고가 있었습니다.

동료 교사에게 전해 들은 이야기로는 하도 사건이 자꾸 생기는 통에 무당을 비밀리에 불렀는데 검은 존재가 두 사람이며 아이들이라고....

이 어린이집을 짓기 전 급매로 내놓은 이층집의 주인은 몸이 너무 아프고 시달려서 내놓게 되었다는 뒷이야기...

 

물론 제 눈으로 본 건 딱히 없습니다만, 저의 모골을 송연하게 만들면서 꺄르르 거리는 느낌??으로 계속 저의 뒤를 따라다닌다고 생각케한 그 존재들은 과연 무엇이었을까...가끔 생각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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