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억에 남는 일화중 하나가 세척실 일이였습니다.
세척실 일이란 대형병원 대학병원 같은 병원 안에는 병원에서 사용한 물품들을
세척하는 곳이 있습니다
자세하게는 말을 하면 안되기에 편의상 세척실 이라고만 하겠습니다
다른곳들은 어떤지 모르겠지만 제가 일하던 곳은 몇몇 공간으로 나뉘고
저는 세척실 안에서 혼자 근무를 했습니다.
기계를 돌려 세척을 하고 알콜을 뿌려 주변을 닦고 소독하고 소독티슈로
소독을 하고 기구를 닦는 일들을 했습니다.
여러가지 사용한 기구들이 들어오게 되면 몇개로 나뉜 싱크대에 물을 받아
감염위험이 있는 위험한 기구는 소독약이 담긴 통에 일정시간 담궈서
소독을 먼저 하고 일반 물품은 바로 싱크대에 세척액을 풀어 닦고 헹구고 건져내서
내보내고는 했습니다.
어느날 이였습니다.
여느때 처럼 일을 마치고 기구가 들어오기 전까지는 꽤 시간이 남았고
저는 세척 담당이라 일이 없으면 쉬거나 밖에서 일하는 다른 직원들을
거들고 물품을 채워넣는 일들을 거들고는 했습니다.
이때도 여느때 처럼 기구가 들어올 시간이 아니라 밖에서 잠시 휴식을
취하는데 갑자기 제가 일하는 세척실에서 커다란 소리가 들려왔습니다.
스테인리스 물품들이 쏟아지는 소리가 들려왔습니다.
제가 다루는 기구들이나 물품은 병원에서 사용하는 것 들이라
전부 스테인리스 제품들이라 아시겠지만 스테리인리스 특성성
부딫치면 소리가 상당히 시끄럽고 크게 울립니다
그것도 한두개가 아니라 대량으로 쏟아붓는 소리라면 엄청 시끄럽겠지요?
가정에서 스테인리스 수저가 여러개가 한꺼번에 쏟아져도 시끄럽게 울리지
않습니까?
그런 소리가 들려 왔습니다 그래서 저는 벌떡 일어나 세척실로 향했습니다.
그런데 이상한건 세척실에는 아무도 없었었습니다.
보통은 세척실에 기구가 들어오면 호출벨이 울려서 누구도 그 소리를 들을수 밖에
없는데 호출벨 소리도 울리제 않았고 그냥 스테인리스 제품들이 와르르 쏟아 붓는소리가
들려왔는데 들어온 물품이 한개도 없었습니다
사실 세척실 안은 온통 스테인리스 제품으로 되어있습니다.
물품보관함 .이동카 . 싱크대 . 기계들. 물품을 확인하며 내려놓는 탁자까지 모두
올 스테인리스로만 이루어져 있습니다
그 위에 뭔가 하나라도 떨어지면 소리가 장난 아니게 울리는데
분명 저는 똑똑히 들었고 그래서 벌떡 일어나 세척실로 향했는데 아무것도
없었던 겁니다.
같이 일하던 선배가
"왜 그래? "
하며 저를 붙잡았습니다
"밖에 물품 들어온것 같은데.... 소리가 났는데...."
이렇게 대답하자 선배는 같이 확인하러 세척실로 향했지만
아무도 그 무엇도 있지 않았습니다
선배는 아무 소리도 못들었고 오직 저만 그 물품이 쏟아지는 소리를 듣고
세척실로 벌떡 일어나 간겁니다.
선배가 "야, 왜그래 무섭게 시리..."
이러면서 말하는데 저는 그렇게 대답할수 밖에 없었습니다.
"아니 분명 기구들 쏟아지는 소리가 들렸는데...."
정말 귀신이 곡할 노릇이지만 사실이였습니다.
그날 저는 대체 무슨일을 겪은걸까요? 혼자 환청을 들은걸까요?
이일은 제가 직접 겪었던 일이고 저녁때도 아닌 오후 였을뿐 입니다
그리고 제가 일하던 그 병원은 현재도 운영중인 곳 입니다.
제 이야기는 아직 다 끝나지 않았습니다 앞으로 몇개 더 올라 올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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