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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린괴담회
한국의 귀신 종류
익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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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주(태자귀) / 명도(명도귀)

3세 미만의 말을 제대로 하지 못하는
어린아이들의 죽은 귀신.

대개 병마(특히 천연두)와 영양실조로 죽은 아기 혼령들.

 

보통 영매들이 이 귀신을 접하면 말은 하지않고 휘파람이나 여러 손짓 말짓을 한다고 한다.

이 귀신은 구천을 떠돌다가 일정한 시간이 되면 승천한다.

 

남자 아이 귀신은 태주, 여자아이 귀신은 명도라고 부름.

특히 무당들이 많이 받는 귀신의 종류로,

다른 사람에게 신이 내려서 길흉화복(吉凶禍福)을 말하고
온갖 것을 잘 알아맞힌다고 한다.

 

 

 

 

 

 동자 / 동녀

 

태주나 명도보다 조금 더 나이가 많은, 5~15세 전후의 귀신.

 

이 귀신을 받은 무당들은 어눌한 어린아이의 말투로
의사를 전달한다고 한다.

분명히 인간적으로 봐서는 자신의 남편인데도
죽은 아이가 그 남편의 형이라고 가정한다면,

'아무개야 참말로 무심하다' 하는 식의 말을 하는 것.

 

태주, 명도와 마찬가지로 변덕이 심해 자신의 기분에 따라
행동하고 인간에 대한 정이 없다고 합니다.

그래도 악귀는 아니라 합니다.

 




 

 

구미호 

신통력을 가진 꼬리 아홉 달린 여우로,
여자귀신과 여우귀신이 합쳐진 원령.

간을 빼먹는다는 설이 있지만, 먹는 것은 영혼과 간이다.

 

중국의 옛 기록 산해경에서 구미호는
청구국에서 산다고 언급이 되었는데,

여기서 청구국이란 과거 중국에서 한국을 이르던 말이다.

이 기록이 현재까지 발견된 가장 오랜 구미호 관련 기록이다.




 


몽달귀신(총각귀신, 삼태귀신, 도령귀신) 

총각이 장가를 들지 못하고 미혼인 채로 죽은 귀신. 
결혼을 하지 않았다는 이유만으로 제사를 얻어먹지 못한다.

 

몽달귀신은 무척이나 사나운 악귀로,

보통 산골짜기나 음침한  골목 등 음험하고 음기가 가득한
어둠침침하고 한적한 곳에 주로 깃들어 있는데,

대개 밤길을 가는 사람을 덮쳐 병에 걸리게 한다. 


이 귀신이 달라붙은 경우 가마니나 멍석, 삼태기 감은 것을

사람 머리 위에 씌우고 퇴치하므로
일명 삼태귀신이라고도 불린다. 


 

 

 


처녀귀신(왕신, 손각시, 손말명) 

 

결혼을 하지 못하고 죽은 여자 귀신.
귀신 중에서 제일 악독하고 무서운 귀신.

 

한국의 가장 대표적인 귀신으로,
처녀귀신이 제일 싫어하는건 혼사이다.

따라서, 혼사 전에 이를 처녀귀신에게 고하고
허락을 얻는 것이 좋은데,

그렇지 않으면 재수 없는 경우 왕신의 살이 뻗쳐
혼사가 중도에 파기되고,

혼사가 이루어져도 친척이 죽는다거나,

혼삿길에 오던 일가친척에게 좋지 않은 일이 일어나는 등

겹겹이 안 좋은 일이 터질 수가 있기 때문. 

이렇듯 무서운 처녀귀신이 되는것을 막기 위해
처녀가 죽으면 몇가지 방술을 쓴다.

일단, 처녀가 죽으면 시체를 조용한 산기슭에 묻지 않고,
사람이 많이 다니는 네거리, 또는 길에 묻는다.

그것은 사람의 인적이 많아 처녀의 혼이 무덤 밖으로
나오지 못하게 하는 방법이다.

 

또 처녀의 시체를 땅에 묻을 때는 수의를 여자옷이 아닌
남자 옷으로 입혀서 엎어 묻기도 한다.

그리고 여기저기 옷섶에다 많은 바늘을 꼽아 놓고,
참깨 세되를 관에 넣는다.

이것은 여자가 아닌 남자라는 것을 뜻하여
왕신이 되기를 말리는 것이며,

시체를 엎어 묻는 것은 무덤속에서 일어나지 못하게
함으로써 밖으로 나오지 못하게 하는 방법이고,

수의 여기저기에 바늘을 꼽는것은 처녀의 혼이 바늘에 찔려 무덤 밖으로 나오지 못하게 하기 위한 방법이다. 

관속에 거울과 화장품, 책을 시체와 함께 넣기도 하는데,

이것은 화장하고 책 읽는것에 정신을 다 쏟아 무덤 밖으로
나올 겨를을 주지 않게 하기 위함. 

 

또한, 몽달귀신이나 처녀귀신의 한을 달래 주는 방법 중의
하나로 서로를 맺어 주는 사혼식이 있다.


 

 

 

선관도사 / 선녀부인

처녀/몽달귀신과는 다르게 결혼도 하고,
자식도 있으며 평탄한 삶을 살았지만

알 수 없는 이유로 한이 남아 이승에 남은 귀신.

 

남자의 경우 선관도사, 여자의 경우 선녀부인으로 불립니다.

 

원한이 강하지 않아도 이승에 머물정도로 영력이 강해,

무당의 몸에 깃들어 남의 길흉사를 예언해주는 것으로
자신의 한을 푼다고 합니다.





어둑서니(어둑시니, 어덕서니, 아독시니, 아둑시니)

어두운 밤에 보이는 헛것이라는 의미로, 도깨비과 정령.

 

기본적으로 어둠을 상징하며, 컴컴한 길에 갑자기 나타나
사람이 지켜보고 있으면 점점 커진다.

계속 바라보거나 올려다보면 더욱 커져서
마지막에는 사람이 깔려버리게 된다고 한다.

반대로 그렇게 커지고 있는 것을 억지로 내려다보면
점점 작아져 마지막에는 다시 사라지게 된다고도 한다.

또한 시선을 돌려 무시해버리면,
관심을 주지 않으면 사라져버리는 요괴이다.


다행히 어둑서니는 깜짝 놀래킬 뿐 사람을 해치지는 않는다.

고의로 어덕서니를 화나게 하는 경우엔
이야기가 달라지겠지만. 


 

 

 

달걀귀신 

오래 묵은 달걀이 상하지 않으면 된다는 귀신으로,

이명인 달걀 도깨비라는 이름에 걸맞게 사람이 아닌 것,

즉 달걀이 살아서 굴러다니는 것으로 묘사된다.

 

또한, 머리카락하고 얼굴 모양새만 있고
눈코입은 없는 귀신으로 통용되기도 한다.


보통, 이런 귀신은 제사 지내 줄 자손이 없어
한을 품은 귀신인지라 사람을 공격하는 경우가 종종 있는데,

그 괴기스러운 얼굴을 본 사람은 너무 놀란 나머지
혼이 빠져 죽어버리기도 한다.


 



나무귀신 

깊은 산속이나 인적이 없는 길가에 있는 귀신나무를 말한다.

공연히 이 나무를 건드렸다가는 크게 봉변을 당할 수 있다.

 

특히, 신령이나 악귀는 향나무를 좋아하는데,

향나무는 오래되면 될수록 뒤틀리거나
괴상한 형태로 변하는 경향이 있는지라

옛사람들이 향나무를 귀신 붙은 나무로 칭한 모양.

 

향나무의 향이 악귀를 몰아내는 역할을 해서
보통 신령이 붙지만, 풍수가 잘못되어 있으면
거꾸로 악귀들이 달라붙으므로 주의. 

옛날 대부분의 마을에서는 큰 고목을 당목(당산 나무)
또는 도당목이라하여 마을 전체가 그 나무를 위하고,
명절·산신제·기우제 등을 지냈다고 한다.

 

평소에도 그 나뭇가지를 꺾는 일은 없지만,

특히 제사를 지낼 때는 금줄을 치고 주변에 황토를 뿌리는 등 정결하게 하였다.

 

정약용도 《산림경제》에서 고수에는 귀신이 모여든다 하였고,

중국의 고대전설에는 동해 가운데는 도삭산이 있고
그곳에는 도대목이 있는데

그늘 넓이가 3,000리에 걸쳤다고 하며
여기에 귀신의 무리가 모여 있다는 이야기가 전해 내려온다. 


 

 

 

야광귀(앙괭이, 암팽이)

 

전생에 욕심이 많아 남을 헐벗게 한 사람이
죽어서 되는 귀신으로, 헐벗은 채 늘 추위로 떨고 있다.

 

야광귀는 지옥에서 인간 세상으로 도주했다가
염라대왕에게 붙잡혀 어디서나 볼 수 있게
몸이 빛나게 되었고 지옥을 안내하는
불빛 역할을 맡게 되었다.

귀신날이 되면 귀신들이 인간 세상으로 오는데,

사람들은 먼 길 가는 것을 삼가고 집집마다 겻불을 켜놓고
머리카락이나 볏짚 등을 태워 귀신을 쫓았으며,

잘 때는 신발을 밖에 두지 않고
부득이하게 밖에 두어야 할 때는 뒤집어 놓는다.

이는 밤에 빛을 내는 야광귀가
민가로 내려와 돌아다니다가 아이들의 신발을 신어보고

발에 맞는 신발을 찾으면 그대로 신고 가버린다는
이야기 때문이다. 

신발이나 옷을 뺏긴 사람은 복을 뺏긴 것과 같아
1년간 복이 사라져 안 좋은 일만 생긴다고 한다.

 

 

 

 

 

그슨새

 

제주도의 정통 귀신 혹은 요괴.

주젱이라는 제주도의 우장을 뒤집어 쓴채
길거리를 돌아다닌다.

 

제주도에서는 사악한 기운이나 액을 ‘새’라고 하거나
원통하게 죽은 영혼이 ‘새’가 된다고 믿기도 했다.

그 이유는 한자 ‘사(邪)’자가 와전되어
‘새’로 음이 바뀌었다는 추측이 있다.

또 다른 추측에 의하면 옛날 제주도에서는
살인을 한 죄인들에게 주젱이를 씌우는 일이 있었는데,

그러한 죄인들이 죽어서 요괴가 된 것이라고도 한다.

 

일반적인 요괴나 귀신들과는 달리 낮에 돌아다니며
혼자있는 사람을 해치고 홀려서 죽인다고 한다.

그슨새에게 홀린 사람은 정신이 얼이 빠지게 되는데,
혼자 있는 사람만을 노리는 이유는

다른 사람이 홀린 사람에게 말을 걸거나 말리면
멈추게 되기 때문이라고 한다.

전체적으로 남성적인 속성이 강한 존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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