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신은 무릎과 팔꿈치에 긁힌 찰과상(표피 박탈)을 제외하면 별다른 외상이 없었고, 의사가 내린 사인은 동사 및 흉부순환장애
즉 무슨 이유에서인지는 몰라도 살아있는 상태로 좁은 정화조에 들어가서 겨울의 추운 날씨 가운데 몸을 웅크린 자세가 지속되면서 호흡 기능에 장애가 발생하여 얼어 죽었다는 것
사망자의 신발 한 짝은 숙소의 정화조 안에서 시신의 머리맡에서 발견되었는데, 다른 한 짝은 숙소 근처 하천의 제방에서 발견
청년의 사망 전 행적도 의문인데,
시신의 검안 결과 사체의 강직 정도로 보아 청년의 사망 시기는 시신 발견 이틀 전인 2월 26일 정도로 추정
경찰의 조사에 따르면 청년이 사망하기 전의 행적은 24일부터 불분명함
청년은 23일에 선배의 송별회에 참석해서 그 다음 날 새벽 1시에 술집을 나섬
이후 집으로 돌아간 청년은 24일 오전 10시쯤에 아버지에게 잠시 외출한다고 말한 뒤 사라졌는데, 이는 보통 구체적으로 어디에 갈 것인지 말했던 평소의 모습과 사뭇 달랐다고 함
이날은 임시공휴일로서 쇼와 덴노의 국장이 예정되어 있었기 때문에 많은 기업체와 정부 청사들이 추모를 위해 문을 닫은 상태
이후 청년이 집에 돌아오지 않자 이상함을 느낀 가족이 수색원을 냈으며, 27일에 청년의 승용차가 교사 숙소 근처의 농협 정문 주차장에서 열쇠가 꽂힌 채 장시간 주차를 할 생각이 없는 비스듬히 주차된 상태로 발견
따라서 청년이 적어도 이 근방에 잠시 볼일이 있었거나, 누군가를 만나려고 했고 사망하기까지 이틀간 행방을 알 수 없는 곳에서 생존해 있었을 가능성이 제기됨
또한 시신을 발견한 A교사는 24일부터 27일까지 휴가로 같은 현의 친가에 가 있었고, 사망자와 A교사는 서로 지인 관계였기 때문에 휴가에 대한 정보는 죽은 청년이 이미 알고 있었을 가능성이 큼
그런데도 숙소 주인인 A교사가 부재중인 휴가 기간 중(추정 사망일인 26일)에 정화조에 며칠 전부터 미리 들어가 있다가 사망했다는 점도 의심스러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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