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당들이 굿을 할 때 쓰는 방울로 '무령(巫鈴)'이라고도 한다. 자루 하나에 방울이 많이 달려 있어 열매처럼 생겼으며, 잡귀를 쫓기 위해 흔든다.
무당의 이미지 탓인지, 구천을 떠도는 원귀마저 그 소리를 듣고 물러날 만큼 처량한 울음소리를 낸다고 묘사되어 이런 전설이 붙었다.
[하루 한끼 먹기도 힘들 정도로 가난한 집에서 아이를 사온 후 밥과 방울을 넣은 커다란 항아리에 아이를 넣고 닫는다.
어두운 곳에서 배고픔에 시달리다 밥을 먹고 다시 진정되지만, 결국 배고픔을 이기지 못해 방울을 가지고 외로움을 달래다 죽게 되면 그 방울에 아이의 영혼이 들어간다. ]
고우영화백의 만화에도 이것이 언급된 바 있으며 그 과정이 더 잔인하게 나와서,
밥이 없어 굶주린 아이가 항아리에 두 번째로 들어온 하얀 것을 쌀인 줄 알고 먹었더니 소금이어서 갈증에까지 시달리게 한다.
심지어 무당이 옆에서 물을 마시는 소리까지 듣게 만들어 더욱 괴롭게 만드는 모습까지 나온다.
사실 이런 방법은 중국의 고독이나 일본의 이누가미처럼 생명을 죽이거나 시신을 사용해 그 혼을 부리는 일종의 흑주술로, 이능화의 《조선무속고》에는 정식 무당이 아닌 신파(신이 들린 노파)들이 소아의 시체에서 손을 끊어 갖고 다니면서 태자귀(동자귀신)을 부리는 주술을 부린다는 증언이 기록되어 있다.
물론 무당들이(특히 오늘날에) 실제로 이런 짓을 할 리는 없고, 실제 내려오는 전설 내용과도 다르지만(코토리바코항목 참조) 이런 전설은 무당들의 이미지가 어떤지 잘 보여주는 대목.
다만 생명을 죽여 그 혼을 사로잡아 주술을 부리는 것 자체는 어느 나라나 실존한다. 민속원에서 출판한 고마쓰 교수의 연구서에는 일본의 '외법두'라 해서 사람을 죽여 그 머리로 주술을 부리는 방법이 나오는데 더 이상의 자세한 설명은 생략한다.
추가:
무당의 몸주: 무당이 굿을 하거나 점을 칠 때 무당에게 내려 공수(神託)를 하거나 길흉화복을 예언하는 존재. 무당은 몸주신이 영력을 주는 것이라 믿어 자기 집에 신단(神壇)을 만들고 그를 모시게 되며 몸주와 무당은 각별한 관계를 지니게 된다.
1. 무당이 오갈 데 없는 아이를 항아리에 가둬넣고 2~3일 가량을 굶긴 뒤 뚜껑을 열고 먹을 것을 보여준다.
2. 배고픈 아이가 자연스레 음식을 향해 손을 뻗는다.
3. 그 순간 아이의 손을 잡아 손가락 끝을 잘라버리고, 항아리는 그대로 땅에 묻어 아이를 굶겨 죽인다.
4. 이후 잘라낸 손가락을 몸주(身主)로 삼아 신으로 모신다.
손가락 끝을 자르는 이유- 아이의 살기 위한 정기(精氣)가 손가락 끝에 모여있기 때문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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