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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린괴담회
레딧 2줄 괴담5

1. 이사 직후 내가 제일 먼저 한 일은 지하실에 가본 거 였다.
"다행이다 무서운 건 없네", 다시 계단을 올라가보니 출입구가 사라져 있었다.




2. 어떤 미친 노인네가 나에게 인생을 앗아가는 터널에 들어가지 말라고 소리지르며 뛰어 왔다.
피부가 쭈글쭈글해지고 머리가 새어버린 난, 밖으로 뛰어나가 어린 나에게 터널에 들어가지 말라고 소리쳤다.




3. 엘리스는 붉은 여왕의 목에 칼을 찔러넣었다.
배심원단은 엘리스가 그녀의 어머니를 살해한 동기에 정신적 문제가 있다고 판결했고, 이제 엘리스는 정신병원의 독방에서 원더랜드로 돌아가는 길을 찾고있다.




4. 뇌종양 제거 시술 중에 난 맨정신으로 깨어 있었다.
수술진은 내가 맨정신으로 깨어있어야 하는 이유가 시술 중 만일 사고로 뇌의 중요한 부분을 건ㄷㅡ 뇌종양 제거 시술 중에 난 맨 정신으로 깨어 있었다.




5. 난 문을 지나 들어갔지만 날 아무도 신경 안 쓴다는 사실에 화가 났다.
잠깐, 나 지금 문을 그냥 지나간 건가?




6. 내 남자친구는 날 '난쟁이'라고 불렀다.
난 그도 키가 좀 작았으면 했다. 그래야 조금만 토막내도 되니까.




7. 난 내 가슴에 칼을 찔러 넣었고, 그건 엄청 아팠다.
그리고 무대 뒷편의 소품담당이 미소 짓는 것을 보았다.





8. 오늘 가게에서 마네킹을 떨어뜨렸다.
마네킹에 멍이 들었다.





9. "당신이 그 강간범을 다시 마주한다면, 그를 알아볼 수 있겠습니까?" 경관이 내게 물었을때, 나는 고개를 저었다.
내가 그의 얼굴을 기억한다는 걸 그가 눈치채지 못했으면 좋겠어.






10. 딸에게 지금 누구와 대화 중이냐고 물으니, 제가 새로 사준 테디베어를 가리키며 "테더슨씨"라고 답하네요.
나는 함께 어울려 놀아주기로 하고 테더슨씨에게 어떻게 지내시나요? 라고 물었습니다.
대답을 기다리는 동안, 나는 그의 눈알 한 쪽에서 작은 빨간 빛과 거칠게 내쉬는 숨소리가 난다는 사실을 눈치채고 말았습니다.





11. 한달만에 체중이 100파운드(45kg)나 빠지니까 친구들이랑 가족들이 대체 어떻게 한거냐고 궁금해하더라고.
불행하게도 속임수나 그런건 아냐. 내 체중은 점점 더 빠르게 줄어들고 있고, 의사만이 이게 왜 이러는 건지 어떻게해야 멈출 수 있는지 알고 있겠지.







14. 내 남동생 티미는 진짜 무식하고 용감한 녀석이라니까!?
며칠 전에 걔가 야생너구리랑 놀고 있는 걸 봤거든, 그녀석 오늘 엄마가 해주는 레모네이드를 마실 수 없겠지.

* 광견병의 주요증상은 물에 공포를 느끼는 공수병.





15. "씨없는 수박은 무슨." 나는 접시에 큰 수박씨를 내뱉었다.
곧 그것은 도망쳐버렸다.





16. 놈들은 소리에만 반응하기때문에, 우린 생존률을 높이기위해서 그룹을 나눠 활동하기로 했다.
내가 그들의 가방에 넣어두었던 그 자명종 시계는, 적어도 우리 그룹이 살아남을 수 있게 만들어주겠지.





17. 신부가 이 섬에서 천천히 걸어내려왔을때, 그녀의 뺨에서 눈물이 흘러내렸습니다.
몇시간이나 섬을 돌아다녔지만, 이 바다 한가운데에 있는 섬으로 추락한 비행기사고로부터 그녀가 살아남은 유일한 사람이라는 것을 확신할 수 있을 뿐이었습니다.





18. "밖에 아무것도 없어." 남편이 텐트 안으로 머리를 집어넣고 지퍼를 잠그면서 말했다.
내가 안도의 한숨을 내쉬기 무섭게 그의 말이 이어졌다.
"이해 못하겠어? 밖이 텅 비어있다니까? 말 그대로 ‘아무것도’ 없단 말이야!!"





19. 이 메세지는 지구로 몇년의 시간이나 걸쳐 전달되어 온 것입니다. 다만 아직 번역을 할 수 없었을 뿐이었죠.
"무슨 일이 있어도 얼음이 녹지 않도록 해야한다."
마침내 번역에 성공한 팀은 공포에 질린 표정으로 스크린을 바라보았습니다.





20. "그 살인마는 조용히 희생자의 집에 들어와 살고 있다가, 희생양을 고문하여 죽이는 수법을 사용하고 있다."
라고 씌여진 경찰 보고서를 화장실에서 읽고 있었습니다.
갑자기 앉기 전 커버가 너무 따뜻했다는 느낌을 왠지 지워버리기 힘드네요.




21. 이 반지는 7초의 쿨타임으로 7초의 시간을 되돌리는 능력을 가지고 있어.
운이 좋게도 난 비행기에서 떨어졌을때 9초 후 이걸 작동시킬 수 있었어.





22. 그 생존자는 금이 가고 말라버린 땅에 무릎을 꿇고, 수십 년만에 처음 본 식물에게 손을 뻗었다.
그건 플라스틱이었다.





23. 엘레베이터도 없는 건물에 14층을 임대하는 건 별로 좋은 생각이 아니었던 것 같다.
거진 3일을 계단을 타고 뛰어내려온 것 같은데 이 망할 층수가 바뀌질 않아.





24. 몇시간 동안이나 씨름한 끝에, 눈물과 신음 뒤로 그 짜증나는 여드름을 짜낼 수 있었다.
자, 이제 두번째 눈으로 넘어가볼까.





25. 10일 동안 아무것도 먹지 못하고 굶은 소년은 위장에서 오는 강렬한 통증과 함께 쓰러지고 말았다.
"적어도 우리 둘 중에 하나는 더이상 굶주리지 않겠구나." 소년은 자신의 개를 올려다보며 생각했다.





26. 내 아내의 두개골을 부수고, 몸통을 잘라내고, 내장을 헤집어 꺼내고 나서야, 그녀를 조종하고 있던 외계기생체들의 흔적들을 찾을 수 있었습니다.
이제 안전을 위해 제 아이들도 한 번 확인해봐야겠어요.





27. 아내는 지난 몇주 간, 매일밤마다 아들들이 울부짖고 비명을 내지르는 소리에 잠을 이루지 못하고 있었다.
아이들이 태어날 날이 너무나도 두려울 뿐이다.





28. 심심해서 AI한테 내가 어떻게 죽을지 물어봤는데.
걔가 나한테 *옷장(Closet) 사진을 보여주더라.

* Come out of the closet - 커밍아웃 혹은 아웃팅






29. 그 영매사 자식이 나한테 널 다른 차원으로 보내버리는 저주를 걸어버리겠다! 라고 했었는데, 이상하게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어.
오늘이 그러니까, 2023년 2월 30일. 그 일이 있은 후로 1년이나 지났는데도 다른 우주에 있다는 느낌이 전혀 안든다니까?






32. 난 재난구호 활동에 자원봉사자로 나와 일하는 걸 좋아해.
그 어떤 조사도 받지않고, 사람들은 재난 그 자체에 집중하게 되거든.





33. 원자력발전소의 잔해 밑에 그 10명의 노동자들은 고립되어 죽은채로 방치되었습니다.
30년 후, 그들이 그 잔해 밑에서 기어나오기 전까진 말이죠.





34. 면도날에 수염이 뭉쳐서 아무리 씻겨내려봐도 이게 빠지질 않더라고.
그래서 난 그걸 빼내려고 날에 손을 미끄려 내렸





35. "아빠, 그건 제가 아니예요!" 내가 갇혀버린 거울의 내부를 두드리며 외쳤다.
거울이 깨지기 직전 그는 내게 돌아서며 나지막히 말했다.
"나도 알아."





36. 거울을 자세하게 보니까 좀 이상하다는 기분이 들었어.
내 오른손을 거울에 대니까 비친 모습도 똑같이 오른손을 가까이 댔어.





37. 부모는 눈물을 흘리며 아기를 구해준 그 간호사에게 감사함을 표했다.
그녀는 영웅이 된 듯한 기분으로 인슐린이 든 주사기를 숨기고는 다음 아픈 아이에게로 다가갔다.





38. 어렸을때 물에 빠져 죽을뻔한 이후로 늘 물공포증을 달고 살았었지.
하지만 난 배에 승선하는 지금 어느정도 호전되는 중이야.
아, 이 절대 침몰하지 않는 배(Unsinkable ship)에서 승무원들이 날 반기고 있네.





39. 내 여동생은 출산 중에 아이의 머리가 잘렸던 사고 이후로 간호사 일을 그만 두었어.
더 무서웠던 사실은, 그녀가 말하길
"산모가 울자 잘린 머리도 울기 시작했다."





40. 난 내 마지막 소원으로 지니에게 이 세상에서 배고픔을 없애달라고 빌었다.
내 눈 앞에서 모든 굶주린 사람들이 죽어나가는 것을 보고 내 결정을 후회하게 되었다.





41. 우주는... 황홀할 정도로 아름다워.
에어로크 밖으로 사출되는 건, 그렇지 않지만.





43. 난 아이들의 눈을 보고 그 아이들의 미래의 직업을 맞추는 능력을 가지고 있어.
외계인들이 지구를 침공했을때, 비로소 왜 그렇게나 "군인"이 많았던 건지 이해할 수 있게 되었지.





44. 내 친구는 구제불능의 인생패배자 새끼야...
근데 걔가 설마 러시안룰렛에서 지고나서 재승부를 요청할 줄은 몰랐지.




45. 당신이 죽게 되면, 당신을 기억하는 마지막 사람이 이 세상에 완전히 사라질때까지 당신은 유령으로 남게 됩니다.
그러니까, "모두 죽일때"까지 말이죠.





46. 점차 희미해져가는 이 아름답고도 위대한 세계를 뒤로한채 난 기숙사로 돌아왔다.
"한 번만, 마지막으로 그냥 한 번만 더."
주사기를 바라보며 나는 내뱉었다...




47. 마지막 *에피네프리 펜(EPI pen)을 찾아냈을땐, 이미 내 딸의 입술이 새파랗게 질려가고 있었습니다.
저는 필사의 심정으로 딸의 허벅지에 펜을 찔러 넣었지만, 곧 내 엄지에서 바늘이 솟구치는 것이 느껴졌습니다.

* 알레르기성 쇼크용 자가주사기





48. 농부가 황금알을 낳는 거위의 배를 갈랐을때, 그 안에선 아무것도 발견할 수 없습니다.
다만 걷잡을 수도 없이 거위 안에 있던 박테리아들이 빠르게 증식하기 시작했고, 이내 농부와 농장, 그리고 이웃의 주민들까지 모두 황금으로 변하고 말았습니다.





49. 난 바다생물과 소통할 수 있는 능력을 얻었고, 그 능력을 시험해보고자 바다로 모험을 떠나기로 결정하였다.
마리아나 해구 깊은 곳에 무언가가 있어... 자기를 풀어달라고 비명을 지르면서.





50. 난 왜 그렇게 부자들이 돈을 모아재끼는지 몰랐는데 말이야.
알고보니까 그거 "가지고" 갈 수 있더라고.





51. 그 소리들이 들린다면, 눈을 감으세요.
그게 당신을 구하진 못하겠지만, 적어도 당신은 잠시 공포로부터 벗어날 순 있을테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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