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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린괴담회
시골동네 무당할머니 시리즈

초등학교 시절 잠시 할머니 댁에 살았던 적이 있어요
외할아버지는 아직도 말씀하지 않으시지만 당시 장의사를 하시고 (알게된 계기가 있음)
한 2년? 그정도 살았는데 할머니댁은 진짜 시골 동네예요

마을 입구에 흑염소(매달 한마리씩 사라짐)를 키우고
거름 줄 때 되면 사방이 거름냄새로 진동을 하는
리얼 시골동네

옆집이랑 알고 지낸 햇수가 기본 두자리수를 넘어가는 그런 동네였는데
잠시 사정이 생겨서 할머니 댁에가서 2년가량 살면서 신기한 일 몇개 겪어봤는데
그냥 술김에 괴담읽다가 생각나서 적네요.

그냥 음슴체로 쓸래요 내맘


처음 할머니 댁에 옷가지 들고 들어갔을 당시 할머니 댁 분위기는 뭔가 되게 포근했음

할머니댁분위기는 뭔가 되게 포근했음 그냥 기분이 좋았음

지금 기억나는 특징 몇가지는 할머니댁은 이러했음

--------------------------------------|
주----------|
방 |
부적 |-----------|
----------큰방------------|
작은방|---마루----|작은방 | ------------- 무당할머니댁
------|부적 |---------|
|
입구
부적 |부적
------- |
화장실| 3마리|
------- 개집|
----------------------------|

대강 이런구조로 되어이씨는 시골집이었는데 화장실도 푸세식이었음

그리고 당시 맞은편에 똑같은 집 구조로 된 곳에 사시는 자칭 무당할머니 한 분이 혼자 계셨음
나만 보면 귀여워해주시고 맛난 거도 많이 주시고 무당할머니라고 부르라고 하심
그래서 가끔 무당할머니댁에 가서 떡 달라고 조르면 할머니가 항상 백설기만 주심
그래도 맛있었음

외할아버지는 술에 자주 취해계셨음 취하셔도 항상 꼿꼿하게 다니셨음
그리고 외할머니께서도 외할아버지가 약주하신 날에는 마당에 팥을 뿌리시고 별말씀 안하셨음

내가 외할머니댁에 입성하고 얼마후 사건은 일어났음

평소같이 학교 다녀오는길에 노래를 부르고있었음
(음치라 꽥꽥된 거 밖에 기억안남)
근데 가는 골목에 웬 정장입은 형이 서서 종이만 빤히 보고 서 있었음
그딴거 관심없는 나는 쿨하게 지나가려고 했으나 갑자기 형이 부름
당시 순진한 나는 형에게 다가감
형은 아무거도 없는 백지를 가지고 나에게 길을 물어봤음
근데 설명을 듣다보니 우리동네 같아서 내가 데려다 주겠다고함

형이 고맙다며 자긴 길을 잘 잃어버린다며 손잡고 가자고 손을 내밀었는데
손이 되게 축축했음
하지만 난 신경쓰지 않고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면서 동네어귀에 들어섰음
몇살이니 어디학교니 어디사니 이런이야기들

아무튼 막 이야기하다가 무당할머니 댁 앞을 지나는데 갑자기 개 짖는 소리가 엄청나게 들림
그리고 무당할머니가 기르시던 누렁이(개 이름임)가 뛰어나와 골목을 막고 짖음
누렁이 짖는 건 처음봐서 신기한 나머지 그 형한테 말을 걸려고 한 순간
진짜 나는 심장이 멎는 줄 알았음

정장입은 사내는 어디론가 가고 발이 허공에 둥둥 떠있고 목은 기괴하게 꺾인 이상한 사람이 보랏빛 혀를 아주 길게 늘어뜨리고 나는 그 혀를 잡고있었던 거임
고개도 아무것도 움직이지 않고 눈알만 굴려서 눈이 마주치는순간
난 본능적으로 위기를 직감했음

근데 사람이 자기를 향해 다가오는 차를 보면 굳는 것처럼 나도 그 자리에서 굳어서 서로 마주보는 상태가 되어버림
얼마나 길게 지났는지 모르겠는데 무당할머니네 개가 내 바짓가랑이를 물고 잡아당김
식겁해서 혀를 털어내려고 손을 터는데 안 털어짐
개한테 끌리다시피해서 할머니댁에 들어가려고 하는데 순간 혀가 잡아당기는 힘이 강해지면서 눈이 튀어나올 듯이 날 쳐다봄

바로 그 순간, 무당할머니께서 내 뺨을 엄청난 힘으로 갈기심

"시퍼런 놈의 새끼가!"

라고 그 보랏빛 혀귀신을 보면서 욕을 내뱉으시는데 보랏빛 혀가 갑자기 사라짐
그리고 나에게 떡이나 먹고 가라고 백설기 주시는데 무당 할머니 앞에서 이야기를 하며 펑펑 울음
무당할머니는 괜찮을 거라고 하시면서 복주머니 하나를 주시면서 집에 가서 열어도 괜찮은데 집 가는 길에는 절대 열지말라고 당부하심
어차피 바로 앞집이라 복주머니를 받아들고 집에 가서도 열지않고 한동안 가방에 넣고다녔음

나중에 들은건데 그날 할아버지께서 염을 하셨다고 함
목을 매달아서 자살한 청년이었는데 꽤 오래 방치되어서 얼굴이 보라색으로 변해있었다고 하심
염을 하는데 자꾸만 입이 벌어지니까 찹쌀가루와 소금물로 경단을 주먹밥처럼 만들어서 삼베로 싸서 입에 넣어주셨다고 하심
이게 저승가는길에 먹는 일종의 식량? 비슷한 의미인데 외할아버지께선 입을 벌리는 걸 배가 고프다는 의미로 받아들인다고 함
그래서 크게 경단을 뭉쳐서 넣어두신건데 보랏빛 귀신이 그거도 모자라서 날 식량 삼으려고 데리러 온 거라고 들음

무당할머니가 백설기만 빚으시는 이유도 지나가는 길에 배고픈 귀신 있으면 사람 해코지 하지말고 백설기나 먹고 가라는 의미로 해두는거라고 하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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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당할머니께서는 꽤 나이먹은 개 한마리랑 고양이 한마리를 기르셨음
묶어두지도 않으셨고 애들도 막 돌아다니지도 않았음
시골개라서 막 기르시는줄 알았는데 꽤나 정성들여 키우셨음
이 늙은 개는 사람이 와도 짖질않음
근데 눈빛이 묘하다고 해야하나 사람이 집에 들어오면 누운 채로 뚱하게 쳐다보고 있는게 일과임
가끔은 낮잠자는 줄 알고 있었는데 날 쳐다보고 있던 적도 있음
턱 긁어주기나 배 긁어주기가 먹히지 않아 간식으로 낚는 게 장난거리였음

어느날 학교 끝나고 와서 왕이(개이름임) 랑 놀고있는데 내 무릎에 턱을괴고 있던 애가 갑자기 일어나서 대문을 지긋이 바라봄
근데 묘한 표정이라고 해야하나 그런 걸 짓고 계속 보고있었음

얼마 지나지 않아서 차소리와 함께 굉장히 시끌시끌해지고 5~6명이 들어오더니 무당할머니를 애타게 찾음
이때까지도 왕이는 짖지도 않고 사람만 지긋이 보고있었음

무당할머니가 나오셔서 사람들이랑 무슨 이야기를 하는데
대충 귀신들린 사람이 있는데 귀신좀 쫓아내달라는 이야기였음

무당할머니께서는

"난 이 집 밖으로 못 나가니까 데려와"

라고 하시고
잠시후에 또 차소리가 나더니 3~4명정도가 귀신들린 사람을 데려왔음

그때까지 가만히 있던 왕이가 귀신들린 사람?을 끌고 집에 들어오려는 걸 완강히 거부함
미친듯이 짖으면서 물어뜯을 기세로 덤벼드는데 그 귀신들렸다는 사람이 부들부들 떠는 걸 멈추고 왕이에게서 도망감
뜬금없이 대낮에 마당에서 추격전이 일어나고 여덟명이 넘게 달라붙어서 제압했는데 그때까지도 무당할머니께선 구경만 하고계셨음
그리고 사람들이 무당할머니 앞으로 그 사람을 끌고오는 순간
떡 만들 때 쓰시던 뜨거운 나무주걱으로 개 패듯이 후려치시기 시작함
장정 여덟명을 끌고다니던 귀신들린 사람이 나무주걱 앞에서 아무것도 못하고 엎드려서 얻어맞기만함

뒤에서는 왕이가 으르르거리고 앞에서는 할머니 주걱으로 후려맞는데 한참을 얻어맞더니 기절해버림
기절했는데도 무당할머니께서는 쌍욕을 퍼부으시면서 계속 때리심
그리고 뜬금없이

"이새끼는 뒤지면 좋은 데 못갈거니까 빨리 뒤지라고 그래"

라고 하심
깜짝 놀라서 왜냐고 사람들이 물어보니까

"이 새끼 등짝에 귀신이 둘 붙었는데
하나는 이 새끼 자식이고 하나는 강아지 귀신이야.
애 하나 낙태시키고 귀신들린 걸 개가 막아줬는데
개가 짖는다고 쳐죽인 새끼야, 이새끼가.
그래도 저거 주인지킨다고 어디안가고 붙어있는거 봐봐.
이런새끼는 덕이고 뭐고 그냥 빨리뒤지라고 해. "

사람들 얼굴이 흙빛이 되더니 갑자기 마당에서 대성통곡을 함
사람들이 제발 살려달라고 빌었지만 끝내 싫다고 하시곤 안방문을 잠궈버리심
그리고 나에게는 덕 많이 쌓으라고 하시면서 머리 쓰다듬어 주심

요 늙은개 왕이는 족보도 혈통도 없는 소위 똥개인데 무당할머니랑 10년을 넘게 지내면서 영감을 가지게 되었다고 함
보통 사람들이 찾아오면 왕이가 사람을 거르는데

왕이가 짖으면 나쁜 사람, 지긋이 보는거는 일반사람
나쁜 귀신이 씌인 사람이 들어오면 작은 귀신은 물어서 죽이는데
원한이 커서 못 건들면 맹렬하게 짖는다고 함

개랑 고양이는 영물이니 잘 대해주면 덕이 쌓인다고 하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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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에 이야기 했다시피 필자의 할머니댁은 굉장히 시골임
시골에다가 동네 남쪽 어귀에는 바다를 끼고있는 절벽이 있음
동네에선 꽤나 높은 위치에 있지만 그렇게 높은 절벽도 아니고 바다가 깊은 부분도 아니라서 건강한 어르신들은 그 쪽 바다에서 수영하실정도로 낮음

내가 마을에 오고 1년정도 넘게 지날 무렵 마을에 재개발 이야기가 돌기 시작함
바다근처라 관광지로 쓰기에 좋다면서 한겨울에 눈 펑펑내리는데도 부동산 차량들이 들락날락거림
심지어 몇몇차량은 마을 입구에서 눈길에 미끄러져서 사고날정도
그래도 마을 이장님 의견에 따라서 (몇가구 안되어서 실질적으로 이장님은 따로 안계심) 다들 부동산 사람들이랑은 이야기를 안하기로 했음

그러다가 어느날 일이 터졌음

부동산 하던 어느 분이 우리 마을 출신이었는지 뜬금없이 찾아와서 마을 분들에게 인사도 하고 선물도 돌리기 시작함
당시 꽤 유니크했던 과자 선물셋트를 나에게 선물하기도 하심
무당할머니께서도 별 말씀 없으시길래 나는 당시 그 분이 순수하게 찾아뵈러 온 거라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오고나서 자꾸 하나씩 일이 터짐

마을 입구에 있는 흑염소가 뜬금없이 죽어나질 않나, 이장님 댁에 있던 스피커가 고장나서 작동이 안되기도 하고 겨우내 소 먹이려고 짚을 모아둔 동네창고가 텅 비어버리기도 했음
심지어 절벽에서 도깨비불을 봤다는 사람마저 생길정도
일주일 가량 그런 일들이 지속되니까 출처없는 흉흉한 소문도 돌고 (누구네 묘가 파해쳐졌다더라) 이장님이 무당할머니에게 굿 한번 해달라고 부탁하시는 상황까지 이르렀음

근데 무당할머니 말씀이

"나는 지금 할 수 있는 게 없응게 못도와주것소"

라고 하시고 굿을 거절하심

그후로도 한동안 이상한 일들이 벌어지는데 부동산 아저씨가 온지 열흘째 되는날 어느날 밤에 귀에 거슬릴정도로 쿵쿵대는 소리가 들림
근데 개들이 조용하게 있길래 무슨 일인가 싶어서 마당에서 입구를 슬쩍봤는데 부동산아저씨가 속옷바람으로 무당할머니댁 문을 두드리고 있었음
뭔일이지 하고 있었는데 한참 두드려도 무당할머니께서 안나오시니까 주위를 두리번거리다가 그 길로 자가용을 타고 도망치듯이 떠남

아침에 외할머니께 여쭤보니 아무소리 못들었다고 하심

내가 잘못 본 건가 하고 있었는데 그날 점심쯤에 무당할머니께서 주먹밥 두덩이와 나물반찬 몇가지를 챙기시더니 나에게 막걸리병을 들고 따라오라고 하심
들고 따라가서 절벽에서 막걸리를 뿌리고 주먹밥도 고수레 하시더니 절벽에 대고 인사를 하고 마을로 다시 내려오심
내려오시는길에 욕심부리지 말아라 라고 신신당부 하시고 말씀하시는데 대강 기억나는 일의 전말은 이러했음

소문듣고 사람들이 몰려드는데 마을사람들이 팔지 않으니까 동네 출신인 그 부동산 아저씨가 미리 나쁜 소문을 내고 내려온 것임
귀신 나오는 동네니, 터가 안좋니, 장사하면 다 망하니..
이런 이야기를 하고 내려와서 하나하나 작업한거임
흑염소 먹을 짚에다가 약을 뿌린다거나, 밤중에 트럭으로 창고에서 짚단을 빼낸다거나..
마을에도 흉흉한 소문이 돌게 만들어서 이장님을 설득하려고 한 건데
어느날부터 자꾸 가위에 눌렸다는 것임

자도자도 피곤하고 심지어는 자느라 정신없었는데 다음날 사고가 나니까 이 부동산아저씨가 덜컥 겁난거임 진짜 무슨 일 있는거 아닌가 하고
그러다 열흘째 되는 그날 그 아저씨는 술을 얼큰하게 마시고 잠자리에 들었는데 자기를 향해 수백명의 귀신이 달려드는 꿈을 꾸게 됨
식겁해서 일어나는 순간 저 절벽 위에서부터 이어지는 진짜 수백개의 희끄무레한 것들이 달려들기 시작했다고함
옷이고 나발이고 차키만 챙겨서 속옷 바람으로 죽을 힘을 다해 뛰어 무당할머니댁 앞에까지 갔는데 무서운것들은 다가오고, 문은 안열리니까 그 길로 차를 타고 도망간 것임

원래 이 마을 터라는 것이 서낭당과 토지신이 감싸는 위치에 터를 세우는데 우리 동네는 서낭당이 필요없을 정도로 토지신의 힘이 강했다고 함
근데 언놈이 마을을 해치려고 맘을 품고있으니까 이 한놈을 쫓아내기 위해 토지신이 마을터에 귀신길을 만들어서 온갖 잡귀들을 다 그 길로 지나가게 만든것임
게다가 그 길자리가 부동산 아저씨 잠자리를 절묘하게 지나가는 위치
무당할머니께서는 토지신이 하는 일이니 손댈수가 없던 것이고 그아저씨는 밤마다 가위에 눌리거나 악몽을 꾸게 된 것임
그리고 무당할머니는 그에 보답하기 위해 주먹밥과 나물요리를 가져가신 것임

세상 모든일엔 순리가 있고 이치가 있다라고 말씀하시면서
욕심부리지 말라고 신신당부하심


--------‐------------------


고2때 주말 할머니 댁에 놀러간 적이 있었음
보통 할머니 댁에 가면 토요일 점심쯤에 가서 일요일 오후에 돌아오는 패턴인데
토요일 저녁쯤 졸업한 동아리 선배로부터 문자가 왔음

'OO아 전에 알려 준 민간요법 좀 가르쳐주라
나 요즘 무서워서 못 자겠다.'

라고 옴
답장으로 네? 라고 보냈더니 전화가 옴

아무생각 없이 받았는데 전화기 너머의 목소리는 정말 다 죽어가는 사람의 목소리였음
쩍쩍 갈라지고 늘어붙는 목소리
듣는순간 느낌이 싸했음

"oo아 살려줘"

"무슨 일이예요 형"

"나 밤마다 가위에 눌려 죽을 거 같아"

"어떻게 가위에 눌리는데 그 정도예요"

"사일째 한숨도 못잤어 신발...."

그리고 형이 들려준 이야기는 이러했음
어느날 술을 잔뜩 먹고 집에 와서 기절하듯이 잠들었는데 갑자기 아래가 굉장히 기분이 좋았다고 함
뭐지 하고 스윽 보니까 왠 나체의 여자가 19금을 하고 있었다고 함
옆으로 요염하게 걸터앉고 형을 애무하는데 형은 그걸 몽정인 줄 알고 Power ㅅㅅ 를 시도함
그런걸 처음 느껴보았던 형은 몇번의 ㅅㅅ를 시도했고 꿈이라 계속하는 거라고 생각하고 꾸는 김에 뽕을 뽑자는 식으로 덤벼들었다고 함
그런데 점점 이상한 생각이 드는 게 아무리 하고 사정해도 꿈에서 깨지 않았다고함
더불어 네번째 사정할 땐 머리가 굉장히 아프기 시작했다고 함
머리가 아픈데도 자꾸 ㅅㅅ를 하고있고 나중엔 왜 깨지않는지 이상한 생각이 들면서 가위눌린 걸 깨는 것처럼 손끝부터 차근차근 힘을 주며 풀었다고 함
그렇게 몇번을 더 사정하고 나서야 깨어났는데 일어나지도 못할정도로 머리가 아프고 울렁거림을 느끼면서 다시 누웠다고함

반나절을 그렇게 기절하듯이 있다가 일어났고 당시에는 그저 과음으로 인한 숙취인줄 알고 해장하면 풀리겠지 라고 생각하며 해장용 감자탕을 먹으려고 친구를 불렀는데 친구가 얼굴을 보자마자 식겁했다고 함
하룻밤만에 눈밑이 새카맣게 되고 얼굴이 노랗게 변해버렸다며 그 길로 병원에 대려갔는데 링겔만 맞고 나옴
병원가서 링겔도 맞았겠다, 친구랑 밥도 먹었겠다 피곤함을 느끼면서 일찍 자야지 하고 누웠는데 또 나체의 여자가 나타나서 Power 애무를 시작하고 이번엔 본인의 의지와는 다르게 몸이 움직이며 ㅅㅅ를 하기 시작함
그렇게 눕기만 하면 ㅅㅅ를 하는 몇일을 보내다가 최후의 보루로 나에게 연락한것임
나는 그길로 무당할머니께 가서 말씀드림
할머니께서

"독한 ㄴ이 씌웠네"

하시더니 문득 나에게 물어보심

"그 ㄴ 얼굴은 기억난다 하디?"

"아뇨 모른다고 했어요"

"오늘 우리집에 와서 자라해라"

형은 연락하자마자 바로 그 길로 찾아왔는데 진짜 사람의 몰골이 아니었음
얼굴은 퀭하고 눈밑은 새까맣고 튀어나온 광대에 하얗게 변해버린 입술

형이 오자마자 무당할머니께서는 마루에 이부자리를 펴고 바로 누워서 자라고 하심
형은 인사를 하고 이부자리에 누웠는데 얼마 지나지 않아 이상한 행동을 하기 시작함
온몸을 부들부들 떨다가 멈췄다가 떨다가 멈췄다가를 수십번 반복하다가 갑자기 고양이 소리를 냄

야옹 야옹 야옹 야옹 야옹 야옹 야옹 야옹 야옹
야옹 야옹 야옹 야옹 야옹 야옹 야옹 야옹 야옹
야옹 야옹

그리고 고양이 소리가 들림과 동시에 할머니 댁에서 키우던 고양이 나비가 나타나서 같이 울기 시작했음


야옹 야옹 야옹 야옹 야옹 야옹 야옹
야옹 야옹 야옹 야옹 야옹 야옹 야옹
야옹 야옹 야옹 야옹 야옹 야옹 야옹

야옹 야옹 야옹 야옹 야옹 야옹 야옹
야옹 야옹 야옹 야옹 야옹 야옹 야옹
야옹 야옹 야옹 야옹 야옹 야옹 야옹

야옹 야옹 야옹 야옹 야옹 야옹 야옹
야옹 야옹 야옹 야옹 야옹 야옹 야옹
야옹 야옹 야옹 야옹 야옹 야옹 야옹

야옹 야옹 야옹 야옹 야옹 야옹 야옹
야옹 야옹 야옹 야옹 야옹 야옹 야옹
야옹 야옹 야옹 야옹 야옹 야옹 야옹


한 10분가량 지났을까
어느순간 나비가 울음을 그치고 형을 쳐다보고 무당할머니께선 형을 때려서 깨우심
형은 일어나자마자 토하기 시작함
왜그러느냐 라고 묻자

"얼굴을 봤어"

라고 대답하더니 울기시작함
대체 뭘 보았길래 그러느냐고 묻자
고양이였다고 함

분명 평소와 같이 ㅅㅅ를 하고 있었는데 갑자기 아래에서 점점 올라오기 시작했다고 함
차근차근 애무하면서 올라오는데 허리께에 있던 머리가 갑자기 퍽 하고 터졌다고 함
퍽 터짐과 동시에 얼굴을 들었는데 한 쪽 눈이 뭉그러지고 구더기가 고여있는 얼굴의 고양이가 핏물을 흘리면서 야옹거리기 시작했다고함
몸은 사람인데 얼굴은 고양이고, 그와중에도 ㅅㅅ는 계속 진행 중이었다고함

형은 도망가고 싶은데 움직이지도 않고 얼굴이 점점 다가오는데 코 바로 앞에서 야옹거리면서 입을 천천히 벌리기 시작했다고 함
야옹거리는 소리는 나는데 입은 점점 계속해서 벌어졌다고 함
입이 비정상적일 정도로 벌어졌을 때 또다른 야옹소리가 들리고 거기서 깼다고함
일어난 후 무당할머니께서 삼베주머니에 뭔가 넣어주시고 그날밤은 거기서 자고 갔는데 얼마후에 고맙다고 연락이 왔음

이건 아직도 씌인 이유도 모르고 어떻게 떨쳐냈는지도 모르는데
나비가 울 때 엄습한 그 섬뜩함은 가끔 소름끼치게 함
그후로 고양이들을 더 귀하게 보았는지도 모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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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접사건 이후로 무당할머니께서 알려주신 민간요법이 있음
소위 말하는 주술적 의미만을 지니고 있는건데 이번에 그냥 몇개 이야기 해볼까 함
실제로 효능 있는지는 안해봐서 잘 모름

1. 소금주머니

원래는 삼베주머니를 만들어서 넣어야하지만 요즘엔 흔하지 않으므로
하얀천, 혹은 A4용지나 사각형으로 되어있는 것
포인트는 햐얀색이어야 함
그리고 하얀 소금을 주머니에 넣어서 방 네 귀퉁이 혹은 집 안에서 기분 나쁜 구석진 곳 이런 곳에 놔두면 됨
대신 하나만 놓는게 아니라 방에 둘 때는 네개로 해서 방 구석마다 두거나 이 소금주머니로 공간을 만들기만 하면 됨
소금주머니로 만들어지는 입체의 공간은 정화의 의미를 가지게 된다고 함
같은 곳에서 가위 눌리시는 분들은 가위눌리는 곳 주변 또는 침대나 잠자리 네 귀퉁이에 놔두면 됨


2. 찹쌀경단

일전에 나온 거지만 찹쌀가루랑 밀가루 조금을 섞고 차가운 소금물만으로 반죽하면 됨
동글동글 경단처럼 만들어서 막걸리 한잔과 김치를 놓고 간단한 제를 올리면 됨
요건 원래 조왕신에게 하는 예고, 집의 가신들에게 비는 거로 무속적 의미가 있음
두 번 제를 하고 식사하시라고 두어 시간 정도 놔둔 후 치우면 됨
여기서 사용한 경단은 버려도 되고 산이나 마당, 지붕 위에 던져도 됨
굳이 가신은 아니어도 귀신들은 식사대접을 받으면 복 빌어주고 갈 줄은 안다고 하심
단 종가집처럼 큰집이나, 방이 많은 집(7칸 이상), 종교가 있는 집은 하면 안됨
종가집은 원래 가신이 대대로 지키고, 어르신들이 따로 예를 차리고 계실거 (항아리에 쌀 덜어넣는 거라던가) 방이 많은 집은 밥먹고 나가다가 길을 해맬 수도 있기 때문이고, 종교가 있는 집은 해코지하려고 불렀다고 생각할수도 있기 때문이라고 하심
주로 자취방이나 원룸 정도에서 하는 게 적당할거 같음


3. 덕 풀기

이건 어찌보면 어려울수도 있고 쉬울수도 있는건데 그냥 덕을 풀면됨
동네 주변에서 죽은 짐승을 묻어준다거나, 길을 헤매는 짐승을 거둔다거나 사람을 돕는다거나, 곤경에 처한것을 도와주는 것만으로도 공덕이 쌓여 혼이 강해진다고 하심
죽은 길냥이 강아지를 묻어주거나 거처없는 동물들을 입양하시거나 하신 분들은 지금 생에서 큰 덕을 쌓는건 물론이고 후세까지 덕을 볼 수 있다고 함
보통 무료로 염하시는 분들은 지금 쌓을 수 있는 가장 큰 공덕을 하시는거라고 하심


4. 자존감 가지기

그냥 내가짱이다 하고 맘 먹으시면 됨
그아무도 날 해칠수 없다!! 내가 제일 잘나가!!
스스로 존재감을 부각시키고 자신을 믿는걸 자존감이라고 하는데 요걸 키움으로써 잡것들이 달라붙지 못하게됨
혼이 비실비실하면 잡귀가 달라붙기 쉬운데 혼이 빠싹하니 튼튼하면 감히 못 건들게 됨
수호령이 있는 경우라면 자존감이 강할수록 귀신 입장에서는 스티븐 시걸을 보디가드로 데리고 다니는 척노리스를 보는 기분 정도라고 생각하시면 됨


사실 정리해보면 무당할머니께서는 그냥 착하고 건강하게 있으면 된다 라는 말씀이신 듯
틀린 말도 아니고 그냥 교훈 식으로 이야기 하려하신 거라는 생각이 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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