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종일 책상에 앉아 있던 게 무의미한 줄 알았는데, 마지막 줄을 덮으며 느낀 성취감에 어깨가 펴졌다. 조금씩 나아가고 있다는 사실이 요즘 나
오늘 하늘은 유난히 파랬다. 구름은 흰 붓질처럼 흘러가며 커다란 그림을 그린다. 걸음을 멈추고 올려다보니 답답했던 마음이 탁 트인다. 잠깐의 시선 전환만으로도 하루가 달라진다. 늘 같은 하늘 같아도 그날의 색깔은 다르다. 그래서 하늘 보는 일이 즐겁다.
잠깐의 산책이 이렇게 기분 전환이 될 줄 몰랐다. 동네 골목길, 익숙한 나무, 지나가는 고양이까지 모든 것이 익숙해서 더 편안하고, 그래서 더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