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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살 타이밍 놓쳤어?” 이미 급등한 2차전지주…전기차 말고 더 큰 게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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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 시장이 주춤하면서 조정 국면에 돌입했던 2차전지주가 다시 도약하고 있다. 전기차에서 이제 에너지저장장치(ESS), 로봇 등이 배터리 업계의 신규 시장으로 부각되면서다.

1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날 종가 기준 LG에너지솔루션은 이달 들어 8.09%, 포스코퓨처엠은 7.18% 올랐다. 에코프로비엠(14.6%), 에코프로(26.67%), 에코프로머티리얼즈(8.8%) 등도 강세다.

 

최근 들어 2차전지주가 일제히 강세를 보인 이유로는 가장 먼저 로봇 산업이 꼽힌다. 외신 폴리티코는 지난 3일(현지시간) 익명의 소식통 3명을 인용, 하워드 러트닉 미 상무부 장관이 로봇 업계 최고경영자(CEO)들과 잇달아 만났고 보도했다. 특히, 이들은 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가 내년에 로봇 산업 관련 행정명령을 발령하는 방안을 검토 중임을 시사했다고 전했다.

국내 정부도 로봇 산업에 주목하고 있다. 금융위는 지난 9월 국민성장펀드를 조성해 인공지능(AI)·반도체·로봇· 미래차 등 첨단전략산업에 5년간 150조원 대규모 자금을 투자한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김현수 하나증권 연구원은 “휴머노이드 로봇 등 신규 시장에 대한 기대감이 밸류에이션 팩터를 자극하고 있다”며 “로봇 역시 ESS처럼 에너지 안보에 기여하는 전략 물자라는 점에서 ‘탈중국 공급망’ 정책 흐름과 맞물려 한국 배터리 기업의 리레이팅 논리로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게티이미지뱅크]

로봇 산업 발전 흐름을 감안할 때, 전고체 관련주까지도 기대감이 확산된다. 박진수 신영증권 연구원은 “로봇에는 리튬을 넘어 전고체가 쓰일 가능성도 있어 전고체 관련주에게도 수혜 요인이 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전고체 배터리가 로봇의 좁은 탑재 공간과 높은 출력 요구라는 조건에 적합해서다. 최근 중국 전기차 기업 샤오펑이 공개한 2세대 휴머노이드 ‘아이언’에도 전고체 배터리가 탑재될 전망이다.

특히 휴머노이드 로봇은 올 하반기 배터리 업계의 핵심 수요처로 떠오른 ESS 성장과 맞물려 있다. ESS 역시 2차전지주에 직접적 수혜를 줄 영역이다. 피지컬 AI는 3D 시뮬레이션 기반 훈련이 지속적으로 이뤄진다. 이 과정에서 데이터센터 용량이 중요하다.

 

유지웅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피지컬 AI가 본격 도입되면 1기가와트(GW) 규모의 그래픽처리장치(GPU)팜이 필요로 하는 ESS도 기존 2GWh에서 4GWh 수준으로 확대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단순 계산으로도 기존보다 ESS 용량 수요가 2배 증가하는 셈이다.

교보증권에 따르면 글로벌 휴머노이드 로봇 시장은 2023년 24억달러에서 2030년 759억 달러로 성장할 것으로 추산된다.

다만 로봇 시장 기대감이 당장 실적으로 이어지긴 어렵다는 점은 감안해야 한다. 박 연구원은 “아직 로봇 안에 배터리 용량 크지 않고, 상용화 단계 전이라 공급 계약이 크게 이루어지기 어려워 배터리·소재 업체 실적 측면에서는 우호적이지 않다”고 짚었다.

당장 실적 반영이 어려운 로봇 분야와 달리 ESS 분야는 2차전지주의 최근 실적을 견인하고 있는 분야로 주목된다. 북미를 중심으로 한 2차전지 기업의 ESS 출하 증가가 실적에 반영되는 국면에 진입해서다.

실제 삼성SDI는 이날 미국 대형 에너지 기업에 ESS용 리튬인산철(LFP) 배터리 대규모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 소식에 삼성SDI 주가는 오전 9시 21분 기준 전일 대비 3.55% 오른 32만1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ESS 시장의 고성장 전망도 모멘텀을 키우고 있다. SK증권은 글로벌 ESS 시장이 2026년~2030년 동안 연평균 약 20%, 미국 ESS 시장은 약 25%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박형우 SK증권 연구원은 “AI 데이터센터를 중심으로 ESS 신규 수요가 빠르게 확대되고 있고 북미에서는 중국산 배터리를 사실상 배제하려는 흐름이 강화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노우호 메리츠증권 연구원도 “AI 발 전력수요 급증 현상에 미국 ESS 수요 전망치 역시 상향 조정 중”이라며 “LFP 공급 역량을 갖춘 LG에너지솔루션과 삼성SDI는 신규 수주 모멘텀과 ESS부문 공헌 영업실적 증가라는 낙관론은 유효하다”고 말했다.

반면, 전통적으로 2차전지주를 견인했던 전기차 시장은 부진한 흐름이다. 지난달 미국 전기차(EV) 판매 대수는 전년 대비 43%, 전월 대비 6% 감소했다. 9월 말 전기차 세액공제가 종료된 뒤 두 달 연속 감소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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