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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환경관리기술사 시험 응시 후기 및 공부법 시험 개요 및 시작 동기
테리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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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환경관리기술사 시험 응시 후기 및 공부법 시험 개요 및 시작 동기에 대하여 

 

 

자연환경관리기술사는 환경 분야에서 최고 등급의 자격증으로, 환경영향평가, 생태복원, 자연환경 보전 등 자연환경 관리 전반에 대한 최고 수준의 전문성을 인증받는 시험입니다. 저는 환경공학을 전공하고 환경영향평가 업무를 담당하면서 이 분야의 최고 자격증에 도전하게 되었습니다. 단순히 자격증 취득이 목적이 아니라 진정한 자연환경 전문가로서의 소명 의식을 갖고 시작했습니다.

 

시험의 난이도는 정말 상상을 초월합니다. 필기시험 합격률이 평균 8.1%에 불과할 정도로 극도로 어려운 시험입니다. 실기시험은 57.1%의 합격률을 보이지만, 필기시험을 통과한 소수의 정예들만이 응시하는 시험이므로 실제 난이도는 매우 높습니다. 이는 단순히 암기나 기계적인 문제풀이로는 절대 통과할 수 없는 수준임을 의미합니다.

 

 

공부 기간 및 전략

 

저는 총 3년 반 동안 7회의 시험을 치른 끝에 합격했습니다. 첫 시도에서 바로 합격하시는 분들도 계시지만, 그런 분들은 대부분 해당 분야에서 이미 상당한 기반 지식과 실무 경험을 갖추신 분들입니다. 일반적으로는 수 년간의 긴 호흡으로 접근해야 하는 시험입니다.

 

공부 전략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출제위원의 시각에서 생각하는 것입니다. 기존까지 출제되었던 기출문제를 꼼꼼히 살펴보는 것이 꼭 필요합니다. 저는 출제위원들이 보는 모든 자료를 섭렵해야 한다는 철학으로 접근했습니다. 단순히 기본서만으로는 부족하고, 최신 연구 동향과 정책 변화까지 모두 파악해야 합니다.

 

 

교재 및 학습 자료

 

기본서는 말 그대로 기본일 뿐입니다. 저는 약 100권 정도의 도서를 읽었습니다. 각종 학회지, 논문, 환경 관련 다큐멘터리(하나뿐인 지구, 환경스페셜), 정부 부처별 자료(환경부, 국토해양부, 산림청, 국립공원관리공단)의 보도자료와 연구 자료, 한국환경계획조성협회의 자연누리, 복원생태학회 등 관련 협회 자료까지 모두 섭렵했습니다.

 

새로 출간되는 도서들도 놓치지 않고 확인했습니다. 출제위원들이 새로운 문제를 만들 때 최신 자료를 참고하기 때문입니다. 예를 들어 "야생동물 흔적도감"이라는 일반적으로 필독서로 여겨지지 않는 책에서도 pellet(토사물)이라는 중요한 개념을 얻을 수 있었습니다. 한 권의 책에서 단 하나의 핵심 단어만 건져도 성공이라고 생각했습니다.

 

 

필기시험 준비법

 

시험 범위가 방대하기 때문에 사전에 출제기준을 확인하여 시험에 출제되는 주요-세부-세세항목을 중심으로 개념화 작업을 하는 것이 효율적입니다. 단순 암기보다는 개념 간의 연결고리를 이해하고, 실무적 관점에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사고력을 기르는 것이 중요합니다.

 

필기시험은 단답형과 논술형이 혼합된 형태로 출제됩니다. 1교시의 경우 12~13문제 중 10문제를 선택하여 단답형으로 작성하고, 2~4교시는 교시마다 6문제 중 4문제를 선택하여 논술형으로 풀어야 합니다. 논술형 문제는 서론, 본론, 결론의 구조를 갖춘 소논문 형식으로 작성해야 하며, 합격자의 경우 보통 12페이지 이상을 빡빡하게 다 채웁니다.

 

답안 작성 시에는 단순히 텍스트만 나열하는 것이 아니라 각종 그림, 도표, 플로우차트 등을 활용하여 시각적으로도 이해하기 쉽게 구성해야 합니다. 이를 위해 자와 모양자 활용법도 미리 연습해두는 것이 좋습니다.

 

 

 

 

실기시험(면접) 준비법

 

실기시험은 면접형으로 진행되며, 사전에 출제기준을 확인하여 면접에서 묻는 세부항목을 확인하고 이를 중심으로 면접에 대비하는 것이 효율적입니다. 필기시험에 비해 합격률이 높긴 하지만, 방심은 금물입니다.

면접에서는 이론적 지식뿐만 아니라 실무 경험, 최신 동향에 대한 이해, 문제 해결 능력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합니다. 면접에서 실제로 활용할 모범답변을 미리 작성해서 암기하고, 실제 면접에 임하는 상황을 가정하고 즉각적으로 주어진 질문에 답할 수 있는지 여부를 점검하는 것이 좋습니다.

 

 

현장 학습의 중요성

 

이론 공부만으로는 한계가 있습니다. 저는 가능한 모든 현장을 직접 가보려고 노력했습니다. 검은머리물떼새를 찾아 유부도에 두 번 방문했고, 천수만, 각종 국립공원, 광릉수목원, 물향기수목원, 길동생태공원, 복원된 경안천 하류, 오산천, 순천만 등을 답사했습니다.

현장에서는 단순히 보는 것에 그치지 않고 "내가 이 프로젝트를 맡으면 어떻게 할까? 이 지역의 특이성은? 문제점과 고려사항은? 어떻게 복원할까? 어떻게 지역주민을 설득해야 할까?"와 같은 실무적 관점에서 끊임없이 고민했습니다. 이런 과정을 통해 책에서 배운 이론을 실제 상황에 적용하는 능력을 기를 수 있었습니다.

 

 

학습 공동체 활용

 

학원과 스터디 그룹의 도움이 절대적이었습니다. 혼자서는 절대 할 수 없는 공부입니다. 학원에서는 체계적인 커리큘럼과 최신 출제 동향을 파악할 수 있고, 스터디 그룹에서는 서로 가르치고 배우면서 이해도를 높일 수 있습니다. "배운 것은 10%가 기억에 남고 가르친 것은 90%가 기억에 남는다"는 말처럼, 동료들에게 설명하는 과정에서 본인의 이해도도 크게 향상됩니다.

 

스터디원들과는 경쟁자이면서도 동반자라는 묘한 관계를 형성하게 됩니다. 이런 관계 속에서 서로 격려하고 정보를 공유하며 함께 성장할 수 있었습니다.

 

 

 

 

 

시험 응시 전략

 

다른 환경기술사에 비해 자연환경기술사는 최근 들어 합격률이 약간 낮은 편입니다. 그런데 주변에 공부를 하다가 쉬시는 분들이 있습니다. 쉬더라도 시험을 보셔야 됩니다. 응시자가 많으면 합격률은 같더라도 합격자 수는 많아지기 때문입니다.

자신의 준비 상태가 완벽하지 않다고 느껴도 일단 시험에 응시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시험 경험 자체가 큰 학습이 되고, 출제 경향을 직접 파악할 수 있는 기회가 됩니다. 저 역시 5월 시험에서는 충분히 준비했다고 생각했지만 떨어졌고, 상대적으로 준비가 부족했던 8월 시험에서 합격했습니다.

 

 

실무와 연결된 학습

 

자연환경관리기술사는 단순한 자격증이 아닙니다. 이 자격을 취득한다는 것은 자연환경 분야에서 최고 수준의 책임을 진다는 의미입니다. 다른 기술사는 시공을 잘못해도 다시 할 수 있지만, 자연환경 분야에서의 실수는 돌이킬 수 없는 결과를 낳을 수 있습니다. 멸종위기종의 마지막 개체를 놓칠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이런 책임감을 갖고 일상생활에서도 끊임없이 관찰하고 고민하는 자세가 필요합니다. 저는 집 근처 작은 근린공원을 보면서도 복원 방안을 구상하고, 실제로 지역주민들과 협의체를 구성해보려고 시도했습니다. 비록 주민들의 참여는 제한적이었지만, 이 과정에서 환경교육의 필요성, 정책 결정 과정의 복잡성, 기술자의 정치 참여 필요성 등을 실감할 수 있었습니다.

 

 

시험장에서의 경험

 

시험장 분위기는 정말 살벌합니다. 모든 응시자들이 수년간 준비한 결과를 하루에 결판내야 하는 상황이기 때문입니다. 시험 시간은 매우 촉박하므로 평소에 시간을 재가며 답안 작성 연습을 충분히 해두어야 합니다. 특히 손목과 손가락 근육을 미리 단련해두는 것도 중요합니다. 하루 종일 계속 글을 써야 하는 강행군이기 때문입니다.

볼펜은 검은색만 사용 가능하며, 장시간 사용을 고려해 굵기가 적당한 것을 선택하는 것이 좋습니다. 답안지는 충분히 제공되지만, 모든 페이지를 빡빡하게 채워야 하므로 내용의 체계적 구성이 중요합니다.

 

 

합격 후 소감

 

합격 발표를 확인하는 순간의 감동은 이루 말할 수 없었습니다. 수년간의 노력이 결실을 맺는 순간이었죠. 하지만 동시에 더 큰 책임감도 느꼈습니다. 이제 진짜 시작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자격증을 따고 7살 딸에게 자랑했더니 "아빠 그럼 이제 관리사무소에서 일하는 거야?"라고 물어보더군요. 아이다운 순수한 질문에 웃음이 나면서도, 앞으로 제가 해야 할 일의 무게감을 다시 한번 느꼈습니다.

 

 

 

 

예비 수험생들에게

 

이 시험은 정말 어렵습니다. 하지만 불가능하지는 않습니다. 중요한 것은 장기적 관점에서 꾸준히 준비하는 것입니다. 단기간 합격을 목표로 하기보다는 진정한 전문가가 되겠다는 마음가짐으로 접근하시기 바랍니다.

"실패한 인생은 될 수 있어도, 실패한 아빠는 되고 싶지 않다"는 어떤 합격자의 말이 저에게는 큰 동기가 되었습니다. 각자만의 동기를 찾으시고, 그 동기를 잃지 않는 것이 중요합니다.

마지막으로, 포기하지 마세요. "될 때까지" 하면 됩니다. 여러분의 노력이 헛되지 않을 것이라고 확신합니다. 자연환경을 사랑하는 마음과 전문가로서의 소명 의식을 가지신 모든 분들의 성공을 진심으로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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