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와 소녀


산들바람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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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근하려고 엘리베이터를 탔다. 3명이 먼저 타고 있었다. 그 중에 어머니와 딸이 타고 있었지.
어머니와 그 딸은 위층 어느 쯤에선가 탔을 것이고, 1층에 서자마자 바삐 아파트 출구로 나가고 있었다.
뒤따라가고 있었는데 희안한 풍경이 펼쳐지고 있었다.
어머니는 밥그릇하나와 숟가락을 들고 딸에게 조금이라도 먹이려 하고 있었고, 딸은 바삐 걸음을 재촉하고 있었다.
밥그릇에 무엇이 담겨 있는지는 보이지 않았겠지만 그 밥그릇은 죽이나 누룽지가 담겨 있겠지.
블로그에 참고할 신문쪼가리를 챙기지 않아서 다시 돌아서 엘리베이터를 탄 순간 눈물이 핑 돌았다.
다시 그 시절의 엄마가, 일어나라고 깨우던 모습이나 비오는 날 전을 부쳐주던 모습들이 머리속을 스쳐갔다.
오늘 그 소녀는 당연한 듯 아침의 상황이 지나갔겠지만 훗날 그땐 과거의 엄마가 그립고도 그리울 것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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