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도영의 국대에서의 플레이는 올해 기아팬들한테 보여준 모습의 정확한 축소판이네요.
수비에서 아쉬운 플레이를 공격으로 만회하는 모습..
타 팀 팬들한테는 “우리 선수라면”의 느낌을 정확히 쇼케이스로 보여준 것 같습니다.
도영앓이 하시는 분들이 많을 듯 하네요.
기아팬인 우리도 그랬으니까요.
기록적으로 잘 하지만 4번 타자와는 어울리지 않는다는 느낌이 있었습니다.(그래서 3번이였지만)
4번 타자는 강타자이면서 노련하고 팀의 중심을 잡아줘야 한다는 이미지가 필요해서 아직 나이어린 김도영에게는 어울리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4번 타자의 부재는 이번 국대의 큰 약점이었습니다.
일본전 같은 정말 어렵고 중요한 경기에서의 큰 기대가 있었고, 그리고 비난도 있었던 것 같습니다.
경험의 문제인데 어려운 공들 조금만 더 경험하면 누구보다 빨리 적응할 선수입니다.
어린선수한테 일부 팬들은 너무 가혹했다고 생각합니다.
어쨋든 국대경기를 통해 우리 모두의 큰 자산임을 확인하였다고 생각합니다.
참고로,
군면제가 없으면 mlb도 없다.
한두 경기 못했다고 그렇게 비난하면 종신기아다.
라는걸 모두가 기억해야 할 것 같습니다.
그리고 이번 국대 경기를 보면서 드는 생각은,
1. 일본전 9연패, 가장 책임있는 사람이 책임을 져야 합니다.
2. 최근 중요 국제대회마다 계속되는 탈락에 대한 책임지는 모습이 필요합니다.
3. 현대야구 트렌드에 부응하는 지도자가 필요합니다.
(예를 들어, 강한 2번 타자가 현대야구의 흐름인데 희생타를 치는 선수로의 타순 배치는 전통적인 구식야구의 전형이었습니다)
4. 선수 선발도 지도자의 능력입니다.
부진한 선수들이 많았는데 선수선발이 매우 중요하다는걸 보여주었고, 팬들은 우리 야구가 국제대회에 통하지 않는 실력이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5. 감독의 가장 중요한 능력은 교체할 투수의 선택과 교체 타이밍입니다. 분명한 한계를 보았습니다.
올 야구가 모두 끝나버려 너무 아쉽습니다.
그러나 내년 야구에 대한 기대는 너무 큽니다.
- 선택됨
- 현재 페이지1